NCCK 총무 김종생 목사
NCCK 총무 김종생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가 오는 14일 시작되는 ‘사순절’을 앞두고 사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순절은 부활절(3.31) 전까지 40일 동안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절기다.

NCCK는 이 메시지에서 “예수님께서는 정치·종교를 포함한 모든 권력의 무서운 폭력 앞에서도, 인간성을 잃어버린 선전선동의 왜곡과 위협 속에서도, 사람들의 미움과 오해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무조건적이고 무차별적인 사랑을 선포하고 실천하셨다”며 “그리고 그 사랑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채 참혹하고 거친 나무 십자가 위에서 마침내 죽기까지 하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사랑은 그때에도, 또한 지금에도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주님의 위험한 선택의 결과는 경계 밖에서 천대받는 이들, 배고프고 외로운 이들, 울며 탄식하는 이들, 외롭고 지친 이들이 눈물을 닦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생명 살림의 사랑이었다”며 “우리는 무모하리만큼 위험한, 그러나 따뜻하여 생명을 살려내는 사랑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들은 “총체적 위기에 처한 우리 시대에 예수님처럼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함께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2024년 사순절을 맞아 다시, 사랑의 길을 따르기로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인간 외의 생명을 탈생명화하는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죽음의 길을 참회하고, 작은 생명 하나를 위해 위험한 사랑을 선택하신 주님의 길이 우리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CCK는 “이전에 두려워만 했던 그 길을 다시, 용기 내어 갈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위험한 길을 선택하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며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우리를 내려놓고 곁에 있는 이웃의 손을 잡자. 다시, 우리는 사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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