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대순진리회 성주회
교육사업으로 안양대를 소개하고 있는 대진성주회 홈페이지 ©대진성주회 홈페이지 캡쳐
기독교 건학이념을 갖고 있는 안양대학교가 타종교인 대순진리회 분파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종단대순진리회 성주회’(대진성주회)는 홈페이지에서 교육사업으로 대진대, 중원대 등과 함께 안양대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안양대를 운영하는 우일학원 문순권 이사장은 재단법인 대진문화장학재단 이사다.

안양대에 대한 이런 논란은 이미 수년 전 수면 위로 부상한 바 있다. 당시 이 학교 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안양대를 인준 대학으로 두었던 예장 대신 측이 나서 안양대가 대진성주회 측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안양대가 대진성주회 측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일학원 이사 8명 중 상당수가 대진성주회 측 관계자다.

안양대학교
학교의 건학이념을 소개하고 있는 안양대 홈페이지 ©안양대 홈페이지 캡쳐

다만 안양대 홈페이지는 학교의 건학이념을 ‘기독교 정신과 한구석 밝히기 정신’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구석 밝히기’에 대해선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한구석을 책임지고 밝혀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안양대 비대위 관계자는 “수년 전 이 사태가 불거졌을 때 학생들과 교수, 동문, 교단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후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며 “그 사이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안양대가 대진성주회 측에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니다. 우리 비대위도 곧 법적 문제 등을 제기할 것”이라며 “학교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안양대를 기독교 학교로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양대는 故 김치선 목사가 1948년에 설립한 대한신학교가 그 시초다. 김치선 목사는 예장 대신 교단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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