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교회 폐쇄가 가톨릭 신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다시는 폐쇄를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한 가톨릭 단체가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가톨릭 연합(Catholic Union)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분의 2(62%)가 팬데믹 기간 동안 강제 폐쇄된 예배 장소로 인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외로움과 우울증에 대해 설명했으며,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 경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나의 일부가 사라진 것 같았다”고 느낌을 묘사했다.
대다수의 응답자(90%)는 향후 다시 전염병이 발생한다면 예배장소는 식품점 및 의료시설과 함께 ‘필수’ 서비스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4분의 1만이 팬데믹이 시작될 때 교회와 기타 예배 장소를 강제 폐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부분(93%)의 응답자는 “정치인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결정을 내릴 때 신앙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응답자(89%)는 영국의 여러 지역에 걸쳐 서로 다른 제한 사항을 적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영국 코로나19 조사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 것과 같은 주에 발표됐다. 가톨릭 연합은 이번 결과가 조사에 대한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연합 회장인 홀린스 남작은 이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교회 봉쇄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안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폐쇄의 직접적인 결과로 외로움이나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 것은 특히 충격적”이라며 “코로나19 조사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를 폐쇄하고 재개하기로 한 결정을 적절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