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50개가 넘는 미국 캠퍼스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톨릭 대학 2곳이 표현의 자유 보호와 관련해 최악이며 대부분의 캠퍼스가 표현의 자유 보호가 미흡한 상태라고 밝혀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개인 권리 및 표현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은 2024년 미국 대학 자유 언론 순위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1월 13일부터 6월 23일까지 미국 254개 대학의 학생 5만5천102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했다. 전체 응답자의 오차 한계는 +/-1% 포인트다.

‘컬리지 펄스’(The College Pulse)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는 캠퍼스에서 논란이 되는 문제를 논의하는 개방성, 캠퍼스 내 진보와 보수 성향 스피커에 대한 관용, 대학 내 표현의 자유 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수준을 기준으로 미국 고등 교육 기관의 순위를 매겼다.

미시간 테크놀라지컬 대학(Michigan Technological University)는 전체 점수 78.01점을 받아 254개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매사추세츠에 소재한 하버드대학교는 전체 점수 0.00으로 최악의 점수를 얻었으며, ‘심각한’ 언어 환경으로 분류됐다.

최하 목록에는 가톨릭 기관 2곳인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교와 뉴욕의 포드햄 대학교가 있었다.

조지타운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매우 열악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총점 17.45점으로 표현의 자유 환경이 네 번째로 나빴다. 포드햄대학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열악한’ 분위기로 총점 21.72로 5번째로 최악이었다.

조지타운대 학생은 수업시간에 산모 사망률을 언급할 때 ‘여성’(women)이나 ‘어머니’(mother)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었고 대신 ‘출산자’(birthing person)라는 용어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연구원들에게 말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온라인에서 보수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고 동료들과 적어도 한 명의 교수로부터 조롱을 당했던 일을 회상했다.

포드햄대 학생 중 한 명은 연구자들에게 “때때로 수강하는 수업 중 일부에서 가톨릭적 관점이나 인식이 무시되거나 오해받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한 다른 가톨릭 대학의 표현의 자유 분위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듀케인대학은 전체 점수가 25.25점으로 (표현의 자유에) ‘나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전체 점수에서 8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 대학은 29.94점과 함께 ‘나쁜’ 분위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포함된 추가된 가톨릭 대학은 모두 표현의 자유 분위기가 ‘평균 이하’였다.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38.09), 산타클라라 대학교(38.47), 크레이튼 대학교(38.58), 노트르담 대학교(39.92) 등이 있었다.
보고서는 또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신보다 다른 가치를 명확하고 일관되게” 우선시하는 정책을 가진 ‘경고 받은’ 대학 6곳을 밝혔다.

‘경고’ 받은 학교 중 가톨릭 세인트루이스대학교가 18.74점으로 가장 낮은 종합점수를 받았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 소속 브리검영 대학교의 총점은 25.80점이었다. 버지니아주의 복음주의 기관인 리버티 대학교(Liberty University)는 총점 35.62점을 받았다.

텍사스의 침례교 기관인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의 총점은 23.80점이었다.

비종교적인 힐스데일 대학(Hillsdale College)는 ‘경고’를 받은 학교 중 가장 높은 점수(46.87)를 받았으며, ‘그리스도의 교회’(Churches of Christ)와 관련이 있는 페퍼다인 대학(Pepperdine University)는 총점 29.17을 받았다.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해당 기관이 확립한 정책을 기반으로 각 대학에 녹색, 노란색 또는 빨간색 등급을 부여했다.

표현의 자유 분위기가 가장 좋은 25개 학교 중 전체 점수에 따라 결정된 20개 학교는 ‘승인’ 등급을 받았다. ‘승인’ 등급을 받은 학교 중 가장 낮은 순위는 플로리다 대학으로 전체 점수에서 점수는 29.37점이었다.

총 36개 대학이 ‘녹색’ 등급을 받았고, 158개 대학이 ‘노란색’ 등급을 받았으며, 54개 대학이 ‘빨간색’ 등급을 받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교는 20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학생 단체가 대부분 진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주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는 보수적인 학생이 다수인 가운데 표현의 자유 분위기가 가장 높은 학교로 전체 점수 72.53점으로 전체 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 결과 보고서에 포함된 두 학교(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 톨레도 대학교)에는 보수 학생과 진보 학생 수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 성향 대학의 평균 진보 대 보수 학생 비율은 5:1로 측정된 가운데 스미스 대학(Smith College)는 55:1로 가장 편향된 비율을 보였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대학의 평균 보수 대 진보 학생 비율은 3:1이었고, 리버티 대학교의 비율이 20: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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