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희행
도서 「전신희행」

야고보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신칭의’를 선포했다. 야고보 사도는 ‘이행칭의’를 주장했다. 야고보가 ‘이행칭의’를 강조한 이유는 교회사에서 바울이 처헌 상황과 야고보가 처한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바울은 이신칭의를 통해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의롭게 되는가를 밝혔지만, 야고보는 그렇게 의롭게 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칭의는 결코 대착점에 있지 않으며 오히려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혜영 목사(성민교회 담임)는 야고보서를 묵상하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저자는 정교하고 치밀한 주해와 더불어 풍성한 영성으로 믿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고자 하며 품격과 영성을 갖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많이 세워지길 소망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야고보는 ‘온전한’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다. 히브리어 ‘타밈의 번역으로서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그래서 ‘온전함’이란 하나님의 성품이자 본성이다(시 18:25, 마 5:48).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 τετ?λεσται, 요 19:30)고 말씀하셨다. 이 말의 원형이 바로 ‘텔레오’(τελ?ω)로 ‘온전하다’는 뜻이다. 성도의 모토는 이 땅에서 착하게 사는 것이 아니다. ‘온전하라’는 권면은 단순한 윤리적 명령이 아니라, 내 안에 온전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만들어서 심판자로서의 소금과 구원자로서의 빛의 역할을 대행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인내가 바로 이러한 온전한 성품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인내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 (1:4)을 만들어 가는 신적 성품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이 복 있는 사람에 대한 팔복을 가르치신 후에 말씀하신 첫 번째 키워드가 ‘땅 의 소금’(마 5:13)과 ‘세상의 빛’(마 5:14)이다. 그리고 산상수훈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비유가 ‘반석 위에 지은 집’(마 7:24) 과 ‘모래 위에 지은 집’(마 7:26)의 대비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두 집 모두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부는’(마 7:25, 27) 고난을 피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고난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러나 반석 위에 있는 성도는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마 7:24)이기에 고난을 극복하고 무너지지 않는 축복이 되었지만, 모래 위에 있는 사람은 ‘나의 이 말을 듣고서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마 7:26)이기에 고난으로 인하여 무너질 수밖에 없는 심판이 되었다. 성경은 결코 성도에게는 고난이 없다거나 복을 받으면 고난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복 있는 자란 고난을 맞닥뜨려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사람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경건은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것인데 마치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는 것처럼 우리도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며, 하나님이 온전하신 것처럼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합당한 제물이 되도록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삶 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개역개정 1:27) 합당한 ‘코람데오’의 삶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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