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란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I am not what happened to me. I am what I choose to become.”

이를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게 일어난 운명을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해나가는 사람이다.”

그렇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걸작품’들이다. 주어진 운명에 마지못해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선택하는 주체적인 존재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모든 일을 성취할 수는 없음에 유의해야 한다. 단 하나, 우리를 빚으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루미(Rumi)라는 시인이 말한 유명한 문장이 있다. “You are not a drop in the ocean. You are an entire ocean in a drop.”

이 또한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다. “당신은 바닷속 하나의 물방울이 아니다. 당신은 한 방울 속 바다 전체이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하찮게 생각하는지 모른다. 자존감 제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 많다. 자신이 바라보는 자신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자신을 끝없는 바닷속 대양을 구성하는 작은 한 방울로 생각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우리는 ‘한 방울의 물 속에 들어있는 바다 전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내가 지구 위에 존재하는 수십억 명 중 한 사람일 수 있지만, 나는 내 안에 다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나만의 엄청난 것들이 들어있는 존재임을 놓치지 말라.

내 속에는 내 지인 속에는 없는 성부 하나님이 존재하고, 보배 되시는 예수님도 계시고, 성령님이 살아서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나만의 재능, 가치관, 비전, 경험, 사랑, 소망, 열정 등이 들어 있다. 우리 각자는 삶을 변화시키고 주도해나가는 거대한 바다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는 독특하며 특별하고 끝없는 바다임을 명심하라.

롬 8:38-39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우리를 ‘그 어떤 존재도 결코 막거나 방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의 대상’이라고 표현함이 보이는가? 연인들의 뜨거운 사랑도 한계가 있다. 세월이 지나면 식을 수밖에 없는 사랑이다. 하지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다. 사 49:15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어미가 자식을 잊을 순 있을지 몰라도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지 않는가?

롬 8:37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영어 성경은 다음과 같다. “No, in all these things we are ‘more than conquerors’ through him who loved us.”

여기에 ‘more than conquerors’란 단어가 나온다. 무슨 뜻일까? ‘achieving overwhelming victory’란 의미이다. 즉 ‘압도적 승리 달성’이란 말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날마다 매순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가 이렇게 엄청나게 소중한 존재임에도 아직도 날마다 죄책감에 빠져 기가 팍 죽어 힘없이 초라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는 자신이 선택하는 대로의 사람이 되기로 예정되어 있다. 물론 그 선택은 자신의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기초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 우리를 걸작품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에 기초하여 날마다 하나님의 걸작품다운 멋진 삶으로의 선택만을 추구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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