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류지광 형제가 간증하고 있다.
가수 류지광 형제가 간증하고 있다. ©대전샬롬교회 영상 캡처

대전샬롬교회 창립 36주년 감사축제에서 지난 18일 가수 류지광 형제를 초청해 간증과 함께 미니콘서트를 진행했다. 동굴보이스라는 별명을 가진 류지광 형제는 자신을 천국 동굴에 살고 싶은 남자 가수라고 소개하며 간증을 전했다.

류지광은 그가 겪은 고난에 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았다며 “성실하신 부모님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는데 집안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 찾아왔었다.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고 축복인데 왜 그런 힘든 시간을 주셨는지 그 답이 성경에 나와 있었다. 신명기에 내가 너를 사랑하지만 네가 교만해서 나를 잊어버리고 망할까 봐 내가 너를 낮추고 낮추기 위해서 광야 길을 걷게 한다는 말씀이 나와 있었다. 내가 정말 잘 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셨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중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고, 데뷔를 앞두고 있던 중 대표님이 돌아가시면서 방황하게 되었다. 다시 지인의 소개로 기획사를 소개 받았고 가수를 준비하게 되었다. 저는 가수로서 기초가 없어서 군대를 빨리 갔다 오기로 했다. 그런데 군대에 가면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감을 잃어버릴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무조건 휴가를 많이 주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해서 간 곳이 공동경비구역(JSA)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2년간 브리핑을 하면서 발성이 어마어마해졌다”고 했다.

또 “JSA에는 1년에 2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데, 사진을 찍어 준다. 카메라 플래시를 받으면서 가수, 연예인으로서 감을 잃어버리지 않게 된 것이다. 저는 가수로서 트레이닝도 못 받고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군대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전역하고 나서 이것이 하나님의 엄청난 훈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류지광 형제는 미스터 트롯으로 이름을 알리기까지 거쳐 왔던 과정들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전역 후 회사 사장님이 쓰러지면서 연습생들이 정리됐고, 그때부터 저는 안 해 본 알바가 없었다. 지인의 제안으로 ‘미스터 월드 코리아’에 출전해 대상을 타고 이듬해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에 출전했다. 이후에 한 기획사에서 캐스팅이 됐지만 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성대 결절이 오기도 했다. 또다시 도전하려고 나간 게 2011년 ‘슈퍼스타K3’였다. 참가자가 200만 명이 넘었는데 24명 안에 들었다가 떨어졌다. 그때 처음으로 좌절했고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아버지가 ‘너는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지 않았다. 죽기 살기로 해보라’고 하셨다. 이번에 안 되면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2012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도전했다. 6개월간 하루 6간씩 운동하면서 준비했는데, 탑7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이후 크리스천 기획사를 만났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팬텀 싱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었는데, 성악의 성자도 모르는데 준결승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하나님께서 저음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해주셨다. 관계자분들도 좋은 목소리가 나올 것 같다고 저음을 해보는 걸 권유했다. 예선 때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불렀는데 이 노래를 기점으로 저음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팬텀싱어 후에 팀을 꾸려서 활동했지만, 팝페라 성악이 우리나라에선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다 보니까 또 보릿고개가 시작되었다. 슈퍼모델이나 슈스케를 나갈 때만 해도 20대니까 괜찮았는데, 35살인데도 아직 제자리니까 이제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쿠팡에 지원해서 돈벌이하려고 고민하는데, 한 가수 선배가 미스터 트롯에 나가보라고 연락을 줬다. 도대체 언제까지 도전해야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는지 처음에는 기대도 안 했다. 사실 벼랑 끝이었기에 선택지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추천으로 배호의 노래 ‘돌아가는 삼각지’를 듣는데 전율이 일어났다. 그렇게 4개월간 준비했고, 밥벌이 정도만 해결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만 믿고 내려놓았다. 그런데 시청률이 40%가 나오고,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제야 하나님께서 주신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울었다. 새벽에 교회 앞자리에서 무릎 꿇고 울었는데 제가 하도 울어서 시트를 바꿨다”고 했다.

류지광 형제는 “하나님께 저는 언제 빛으로 나아가냐고 물었던 수많은 세월이 있는데, 이제는 아예 생각도 안 난다. 제 오랜 꿈과 소망을 이뤄주셨기에 너무나 감사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긴 세월을 돌아오게 하셨는지 한 살 한 살 먹어 가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더 깊이 느낀다. 하나님께서 일부러 안 주시려고 한 게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낮추신 것이다. 인간의 지혜로움이 하나님의 미련함보다 못하다는 말씀이 있다. 저의 미련함, 저의 부족함이 제일 컸었다. 하나님이 수년의 시간을 통해서 그걸 깨닫게 하시고 저를 위한 복을 예비해 놓으셨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찬양하기 위해서 연예계에 입문한 방송선교사다. 그 꿈을 하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났던 중학교 2학년 때 주셨다. 저는 찬양할 때 너무 행복하다. 찬양만큼 감동이 있는 노래는 이 세상에 없다. 찬양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성경에도 찬양을 기뻐하신다고 나와 있다. 저는 찬양하기 위해서 가수라는 도구를 가진 것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드러나는 직업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 게 많다. 똑같은 실수를 해도 크리스천이 실수하는 것과 믿지 않는 사람이 실수하는 게 다르다. 그래서 하나님이 저를 더 엄격하고 혹독하게 훈련하신 것 같다”고 했다.

류지광 형제는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제일 무서운 게 무관심이다. 성경에 ‘내버려 두사’라는 무서운 단어가 몇 번 나온다. 하나님이 내버려 두는 순간 우리는 정말 끝이다. 관심이 있고 사랑이 있으니까 때리실 때도 있고 칭찬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이건 제가 겪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인간은 실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 중심이 어디로 가 있는지를 항상 체크하고 하나님과 늘 동행하시길 바란다. 하나님은 포도나무, 우리는 가지다. 우리의 부족함을 다 알고 계신다. 그러니 하나님께 꼭 붙어있기를 바란다”며 ‘광야를 지나며’와 ‘주의 사랑이 주의 은혜가’를 찬양하고 간증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류지광 형제는 자신의 저음을 발견한 노래 ‘MY WAY’를 부르며 “이 노래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돌아보는 노래다. 우리는 JESUS WAY여야 한다. 인생의 끝자락에 섰을 때 주님께 칭찬받는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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