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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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기독교인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 현지의 종교 자유 상황이 개선될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오픈도어의 박해 분석가인 마이클 보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종교 민족주의로 인해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종교인들이 공공 영역에서 소외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이 앞으로 5년의 통치 기간 동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튀르키예 기독교인들은 정부를 존중하고 법을 준수한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장하는 강력한 종교적 민족주의 내러티브는 소수종교인들이 목소리를 내거나 공적인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민족주의자 운동당’(Nationalist Movement Party)과 연정을 결성한 데 이어 2016년 쿠데타 미수 이후 전반적으로 자유가 악화시켰다.

대부분의 서구 기독교를 금지하기로 한 튀르키예의 결정은 개신교 기독교 공동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신교는 ‘종교’로 인정받지 못해 건물을 빌리거나 계좌를 개설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보쉬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민족주의 내러티브에서 진정한 투르크는 수니파 무슬림”이라며 “따라서 쿠르드인, 아르메니아인, 시리아인이라면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한 투르크족이라면 똑같이 사회적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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