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목사(서울청암교회)
이정현 목사(서울청암교회) ©논산제일교회 영상 캡처

논산제일교회(담임 경지환 목사)에서 지난 21일 열린 상반기 교사부흥회에서 이정현 목사(서울청암교회)가 히브리서 11장 32~38절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 역사를 보면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교회학교 다음 세대는 항상 어려웠다. 중요한 건 환경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믿음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청소년집회에 가면 사역자들이 시험 기간이 되면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고 힘들어한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장을 읽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믿음이 없다. 시험과 대학을 믿음과 견주고 비교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지금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우리가 더 눈여겨봐야 할 건 교회 인구는 30% 더 많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봐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의 신앙 수준을 코로나 때 방황인, 외부인, 관심인, 신앙인, 헌신인 경건인, 사역인으로 구별했다. 방황인은 코로나 때 교회에 안 나오는 아이들, 외부인은 교회에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 관심인은 교회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관심 있는 아이들, 신앙인은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한 아이들이다. 그다음 헌신인은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들, 경건인은 매일 기도와 말씀, 큐티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신앙의 루틴이 만들어진 아이들이다. 사역인은 예수님께 내 삶을 바친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20년 넘게 아이들 사역을 하면서 나온 임상의 결과가 있다. 과거에 찬양 인도, 학생회장, 반주 등 열심히 신앙생활 했는데 교회를 떠난 아이들이 많다. 제가 아이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를 고민하면서 분석해 본 결과, 남아있는 아이들과 떠난 아이들의 차이는 믿음이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매일 기도하고 말씀 보고 큐티하는 신앙의 루틴이 만들어진 아이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이 없이 교회가 재밌어서 다닌 아이들, 수련회에 가면 열심히 했던 아이들, 경건의 핵심이 없던 아이들은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그는 “교회 출석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 안에 정말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움직이고 그로 인해서 아이들에게 영적 루틴이 있냐는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에 정말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앞으로 우리 교회의 150년, 200년을 꿈꾸며 나아갈 때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오늘 본문인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으로’가 스무 번 반복된다. 사람을 톱으로 켜서 죽여도 로마 콜로세움에 짐승의 밥으로 던져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시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믿음을 세우기 위해서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주일 예배의 회복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데,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 오는 목적과 이유는 반드시 예배여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정말 예배를 잘 드리고 있는지 네 가지 질문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첫 번째, 아이들에게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가. 두 번째, 지각은 안 하는가. 세 번째, 예배 시간에 딴짓은 안 하는가. 예배 시간에 방해되는 요소가 없도록 핸드폰을 다 걷고 예배드려야 한다. 한 장로님으로부터 중1 자녀가 우리 교회로 예배를 옮기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 이유는 자기는 예배드리고 싶은데 친구들이 예배 시간에 다 핸드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예배드리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예배를 방해하는 것을 철저히 없애고 예배를 만들어 가다 보면 예배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네 번째, 예배를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는가. 교육학자들이 유치부 이상 된 아이들은 내가 드릴 예배를 위해서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교회학교의 모든 힘은 예배다. 그런데 그 예배가 예배 되기 위해서 정말 중요한 것 한 가지가 기도다. 기독교 교육은 말로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선생님이 기도하고 눈물 흘리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보면서 배운다. 억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노출이 될 때 우리 아이들이 기도하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예배가 가장 중요한데 이것은 기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우리가 예배를 살려야 하는데, 중요한 건 교사들이 얼마나 기도하는가다. 이 기도가 가장 중요하다. 한 번의 예배가 우리 아이들의 운명과 믿음의 결실로 가는 데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가 가져야 할 목표는 아이들이 믿음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정말 기도하는 아이들, 예배하는 아이들이 되는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믿음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두 번째는 양육이다. 양육은 훈련하는 것이다. 기도와 말씀의 훈련이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서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건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이 믿음의 전부는 아니다. 믿음이 없이도 얼마든지 봉사와 헌신이 가능한 것이 교회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믿음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으니까 신천지에 빠지고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믿음을 만들어 주는 것, 믿음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 교회 아이들은 매일 기도 20분, 매일 큐티, 매일 성경 읽기, 매일 성경 암송 훈련을 한다. 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은 교회에서 어떤 봉사도 할 수 없다. 아이들이 따라오는데 신기하게도 변화가 일어난다. 하루를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인생은 완전히 다르다.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 갖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 아니다. 성경에선 그것을 축복이라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영혼이 잘 된 것 같이 범사에 잘 되는 축복, 영적인 축복이 먼저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의 믿음이 얼마나 없냐면, 학교 급식 먹을 때 기도를 못 한다. 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게 우리 아이들의 영적 수준이다. 믿음은 빛과 소금 같은 것이다. 어디서든지 우리의 믿음을 밝히 보여줘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예수 믿는 것이 드러나야 한다.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나면 그 자라나는 모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교회마다 항상 겪는 어려움이 교사의 부족이다. 한 번은 우리 교회 한 개 부서 담임교사 19명이 그만둬서 제가 교사를 찾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모른다. 계속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제자 훈련을 시킨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아이들을 데리고 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중학교 1학년 반을 스무 살짜리 아이들에게 맡겼다. 불안불안했는데 첫째 주가 되어서 출석을 봤더니 지난 주와 비교해서 50명이 늘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신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는 고등학교 졸업후 교사하는 아이들이 계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는 아무나 교사를 시키지 않는다. 기도 훈련, 말씀 훈련, 큐티 훈련이 루틴이 되어서 매일 하고 있는 애들만 시킨다. 그런 가운데 교사가 계속 늘어서 85명의 교사 가운데 대학생이 45명이었다. 전부 타지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인데, 금요일 저녁이면 다 헌신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믿음이 들어가면 그렇게 된다. 그런 가운데 배우는 아이들은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저 선생님처럼 교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고 꿈과 비전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건강한 교회의 특징은 교회 선순환이 된다. 믿음의 선순환이 이루어져서 지금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믿음이 자라서 교사가 되고 교회 중직자가 되고 이 교회 차세대 리더가 되는 꿈을 가지고 나아갈 때 우리 교회가 믿음이란 그림을 가지고 쭉 달려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대의 문제는 숫자의 문제가 아닌 믿음의 세대가 없다는 것이다. 인구 절벽 시대에 우리가 소망하고 기도해야 할 건 지금 있는 우리 교회 아이들이다. 한 명이건 두 명이건 이 아이들에게 믿음이 온전히 들어가서 믿음의 세대가 되는 것이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 있는 아이들을 믿음으로 양육해서 이 아이들이 매일 기도하고 큐티할 줄 알고 성경 암송하며 믿음이 자라는 가운데 선생님을 좇아서 그 길을 가기를 원한다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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