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김양재 목사 ©기독일보DB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20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그럼에도 거침없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눴다.

김 목사는 “17세기 기독교 영성의 대가 잔느 귀용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에 결혼하여 극심한 시집살이를 겪고, 병시중이 필요한 스물두 살 연상 남편과 재앙의 관계를 이어가다 스물여덟에 젊은 과부가 됐다”며 “급기야 천연두까지 걸렸는데, 시어머니가 치료를 못 받게 해서 절세 미녀였던 그녀가 얼굴이 얽게 됐다.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께 직접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녀가 이때 써낸 책을 읽고 수많은 영혼이 그리스도에게 돌아오게 됐다”며 “이 책이 점점 유명해지면서 교황청이 그녀를 비방하기 시작했다. 결국 가톨릭 당국과 루이 14세에 의해 이단으로 몰린 그녀는 악명 높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7년을 보내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잔느 귀용은 이 사무친 억울함에도 그저 함구하고 영적 지도를 이어갔다”며 “이때 그녀가 남긴 저서들은 훗날 수많은 영적 거장에게 영감을 주었다. 정말 복음은 이렇게 거침없이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사도행전 마지막 장과 구절의 원문을 살펴보면 ‘거침없이’란 부사로 끝나는데, 사도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17세기의 잔느 귀용이 이어갔듯 우리 역시 거침없이 사도행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거듭나기 전에는 왜 그렇게 거침없이 복음 전하는 것이 안 되는가. 바로 욕심 때문”이라며 “주님을 만나고 삶이 가벼워지니 욕심이 하나 둘 가지치기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살 것 다 사고, 가고 싶은데 다 가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을 수 있겠는가”라며 “천연두를 앓은 잔느 귀용도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내려놓고 복음을 전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매인 환경에 있을지라도 복음은 결코 매이지 않는다”면서 “복음은 살았고 생명력이 있기에 거침없이 전진하고 전파된다. 누구도 복음의 역사를 막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주님을 만나 기쁜가? 그렇다면 그 복음의 소식을 전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갇힌 환경에서 내 욕심을 가지치기하고 내려놓을 때, 사도 바울과 잔느 귀용이 이어간 사도행전을 우리 역시 거침없이 이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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