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영국 성공회 총회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동성커플을 축복하는 제도를 도입하려는 영국성공회의 계획에 반대하는 복음주의 성공회 성직자들이 런던시에 새로운 ‘주임 사제단’을 구성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런던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성공회 교회 중 하나인 ‘세인트 헬렌의 비숍게이트’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소식이 발표됐다.

교회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주교단이 결혼과 성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이후 새로운 리더십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이고 건강한 영국 성공회 사역을 촉진하고, 영국 성공회 복음주의위원회(CEEC)를 포함해 성공회 내 기존 복음주의 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제단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시에서 10명의 성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가졌고, ‘세인트 보톨프 엘더스게이트’ 교구장이 지역의 사제단 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주교의회는 결혼과 죄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에서 벗어났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복음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니콜라스 콜 애비’의 크리스 피쉬락 선임 목사는 “주임 사제단의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함께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성공회의 결혼에 관한 교리를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사랑과 신앙의 기도’를 제안한 영국 주교회의 지도부에 저항할 수 밖에 없는 런던시의 모든 성직자들을 초대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라고 했다.

런던 교구는 이에 “주임 사제단은 법적 실체가 없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런던 교구는 “몇 시간 전 런던시의 성직자 단체가 런던 교구와 영국 성공회 외부에 자체적으로 수평적이고 규제되지 않은 구조를 세우려고 한다는 정보를 처음으로 받았다. 이 일방적인 움직임은 법적인 실체가 없다”고 말했다.

런던 교구는 “6년간 진행된 ‘사랑과 믿음 안에서의 삶’ 과정에 대한 주교회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 곳 런던을 비롯해 전국에서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대화가 이어지는 시기에, 이 계획(주임사제단 구성)은 토론도 없이 공개적으로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구로서 우리는 우리의 차이를 통해 함께 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믿음의 힘과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모든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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