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훔자 유사프
최초의 무슬림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으로 선출된 훔자 유사프 대표. ©STV뉴스

스코틀랜드 개혁교회 목회자이자 호주 시드니에서 ASK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데이빗 로버트슨 목사가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무슬림 총리 선출은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로버트슨 목사는 “훔자 유사프(Humza Yousaf)는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수반으로 선출됐다. 37세의 무슬림인 그는 근소한 차이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로 선출됐으며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새로운 수반으로 확정될 것이다. 그는 영국 정부의 첫 번째 무슬림 지도자가 될 것이다. 그의 선택은 스코틀랜드와 스코틀랜드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스코틀랜드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질문하며 첫번째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고 했다.

그는 “선거에 들어가면서 10만에서 12만5천 사이의 당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밝혀진 바와 같이 당원은 7만2천명에 불과하고 그 중 5만명만이 투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10년 내에 독립 가능성은 낮다”면서 “스코틀랜드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시련의 시기에 직면해 있다. 유사프 대표는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그의 세 가지 정무(교통, 법무, 보건)에서 실패한 것으로 간주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사프 대표는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슨 목사는 “그러나 교회는 어떤가?”라고 질문하면서 “왜 걱정해야 하는가? 유사프 대표가 무슬림이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슬람은 그의 문화적 종교이다. 그는 그의 진짜 종교인 진보주의에 어긋날 때 그것(무슬림)을 무시한다. 우리는 그의 권위주의적 성향 때문에 우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로버트슨 목사는 “그가 법무부 장관이었을 때 서구 민주주의가 통과시킨 가장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법안 중 하나인 혐오범죄 법안을 도입했다. 이 법안은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심지어 집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눈 사람들을 범죄로 규정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SNP 부대표 짐 실라스(Jim Sillars)가 이 법안을 ‘현대 영국 정부가 만든 가장 유해하고 위험한 법안 중 하나’라고 표현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에 더해 유사프 대표는 성 선택적 낙태를 포함해 모든 낙태를 비범죄화하는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어떤 이유로든 최대 9개월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진보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예언의 음성이 될 것인가? 목소리가 작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인가? 문제는 교회의 많은 부분이 지금 많은 서구 사회의 일부가 된 집단적 정신병에 의해 장악된 제도에 의기소침해 있거나 너무 깊숙이 박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의 도전은 어떻게 이 세상에 살고,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이제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질문하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 울 수 있고 또 울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교회는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으로 국가의 상태에 대해 정당하게 관심을 갖고 있고 마땅히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다. 우리의 주된 관심과 목적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고 많은 사람이 그분께 이끌릴 수 있는 방식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는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평화가 있고 복음을 선포할 자유를 갖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님이 이기신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해야 한다”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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