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수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찬양과예배학과 교수)

주일 예배 등의 공예배에 불리는 수직적 찬양에 세 번째 고려해야 할 점은 “예수 그리스도, 독생자의 구원하심을 찬양하는가?”다. 예배가 하나님의 하신 일에 대한 이야기를 현재 드러내는 행위라면, 찬양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고난, 죽으심 그리고 부활에 대한 내용들이 불려야 한다. 팀 휴즈(Tim Hughes)의 “빛 되신 주(Here I Am To Worship)”은 이와 같은 내용의 찬양이다.

빛 되신 주 어둠 가운데 비추사 내 눈 보게 하소서
예배하는 선한 마음 주시고 산 소망이 되시네

만유의 주 높임을 받으소서 영광 중에 계신 주
겸손하게 이 땅에 임하신 주 높여 찬양하리라

나 주를 경배하리 엎드려 절하며 고백해 주 나의 하나님
오 사랑스런 주님 존귀한 예수님 아름답고 놀라우신 주

다 알 수 없네 주의 은혜 내 죄 위한 주 십자가

“겸손하게 이 땅에 임하신 주” “내 죄 위한 주 십자가”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우리를 위한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크리스 보와타(Chris A. Bowater)의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 (Jesus at Your name)”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을 잘 나타내준 찬양이다. 초대교회 당시 예수를 그리스도라 부르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했듯, 오늘날 짧지만 강력한 찬양의 고백을 통해 우리는 주님께 나아갈 수 있다.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 모두 무릎 꿇고 다 경배해
거룩하신 주님 보좌 앞에 엎드려 절하세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주
하나님의 영으로 경배드리리

네 번째는 “성경적인 말씀에 기초한 찬양인가?”다. 70년대 ‘성경말씀 송(Scripture Song)’과 같이 성경의 말씀을 찬양의 가사로 표현한 찬양들이 있는데,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He Has Made Me Glad)”와 같은 곡들이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그의 궁전에 들어가
주께 감사드리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주님의 기쁨 내게 임하네 나 항상 기쁨 안에서 주 찬양
주님의 기쁨 내게 임하네 나 기쁜 찬송 주께 드리네

이 곡은 시편 100편 4절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 찬양은 성경의 가사를 거의 그대로 사용한 찬양인데, 반면 조금 더 확장시켜 성경을 배경으로 쓴 찬양도 있다. 오래전 키스 그린(Keith G. Green)이 작곡한 찬양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Create In Me A Clean Heart)”는 시편 51장 7-12절의 내용을 기초로 해서 작곡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이 말씀을 기초로 한 찬양은 다음과 같다.

정결한 맘 주시옵소서 오 주여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님 앞에서 멀리 하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
그 구원의 기쁨 다시 회복시키시고 변치 않는 맘 내 안에 주소서

성경을 기초로 한 찬양들은 주일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찬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십자가의 보혈과 어린양을 찬양하는 내용인가?”다. 존 바넷(John Barnett)이 작곡한 “존귀한 주의 보혈(The Precious Blood Of Jesus)”을 살펴보자. ‘십자가’ ‘그리스도의 보혈’ ‘생명주신 찬양’ 등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에 대한 찬양이다.

존귀한 주의 보혈 날 정결케 하네 내 모든 죄와 허물이 그 피로 씻겼네
존귀한 주의 이름 우릴 구원했네 내 죄를 위한 십자가 주님이 지셨네
영원히 감사하며 주 의지하리라 존귀한 주의 보혈 그 놀라운 사랑 생명주신 사랑

주일 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찬양의 내용이며,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들이 찬양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내용이다. 국내 찬양 중에는 고형원 선교사의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이 있다. 이 찬양에는 요한계시록 4-5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죽임 당하신 어린 양 모든 족속과 방언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우리를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네

죽임 당하신 어린 양 우리들을 나라와 제사장 삼아주셨으니
우리는 주와 함께 이 땅에서 다스리리

죽임 당하신 어린양 능력과 부와 지혜 힘과 존귀와 영광
찬송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어린 양

또한 “비전”의 찬양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보좌 앞에 모였네 함께 주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랑 그 아들 주셨네 그의 피로 우린 구원 받았네

십자가에서 쏟으신 그 사랑 강같이 온 땅에 흘러
각 나라와 족속 백성 방언에서 구원받고 주 경배드리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있도다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0-11)

이 말씀은 또한 요한계시록 5:12-13에도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 ‘어린 양’ ‘십자가’ 등을 통한 ‘하나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용, 즉 우리는 이 세상의 삶이 끝이 아니라 보좌에 계신 하나님께 언젠가 돌아갈 것이라는 미래의 부활 신앙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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