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변호사(만나교회)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김유진 변호사(만나교회)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만나교회 영상 캡처

만나교회 목요찬양집회에서 지난 26일 김유진 변호사가 ‘AWAKE’(롬 12:2)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전했다. 대한민국에 새벽기상 열풍을 일으킨 김유진 변호사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20년째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이유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선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누리게 된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로마서 12장 2절은 제 욕심대로 이 세상이 알려주는 대로 무언가 하고자 할 때 정신 차리기 위해서 항상 다시 읽는 구절이다.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받은 말씀이다. 제가 중심을 잃을 때마다 다시 찾아보고 이 말씀대로 행하기 위해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진정한 삶의 행복과 즐거움은 이 세상을 본받아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있지 않았다.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 뜻을 알아가고 그가 주신 선물을 찾고 주 안에서 성장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나님과 동행은 단순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와 예배드리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영혼을 깨워 하나님과 소통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인지하는 것으로 주도적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만들기 원하는 의지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2023년 세운 우리의 계획에 하나님을 얼마큼 포함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잘 모르겠다면 2022년에 하나님과 얼마나 많은 추억을 쌓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우리가 보통 하나님과 동행한 시간을 떠올릴 때 성경말씀을 얼마나 읽었는지, 교회에 얼마나 갔는지로 계산할 때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하나님과의 동행은 의무적인 행동보다 하나님과 관계가 얼마나 깊어졌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한 마디로 무엇을 함께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을 깨달은 이후 저의 가치관,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이 세상이 좋다고 해서 하고 이 세상이 알려주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을 찾아다니는데 재미가 들려버렸다고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서 세우신 계획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찾아다니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한다. 많은 분들은 제가 새벽에 기상하고 매일 무언가를 찾아서 하는 것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고 건강하고 성격이 좋아서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저는 궁금해서 하나님 선물을 찾아다니고 있다.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저도 처음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알지는 못했다.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고 교회 활동도 열심히 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함이 아닌 내가 설정한 도착점에 안전하게 잘 가기 위함이 더 컸다.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게 제가 설정한 목표를 아무 문제없이 안전하고 바르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기도했었다. 내 뜻대로 안 될 때는 하나님께 많은 투정을 부렸다. 그런데 매번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완성품을 본 뒤로는 내가 하나님을 굉장히 오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내가 실패라고 여기고 힘들게 걸어왔던 길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개입하심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당시는 내가 원하는 것에 너무 집중해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볼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중요한 시험에 떨어졌을 때는 결과에만 집중했다. 이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 것에만 집중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에만 집중하니까 하나님께서 알려주시고자 하는 걸 보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세우신 계획은 시험합격이 아니라 내가 세운 계획을 삼아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일깨워주시기 위한 시간임을 몰랐다. 남들과 조금 다른 방법과 속도로 하나님께서 저에게 특별히 세운 계획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에는 그 훈련의 시간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지 못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의 큰 그림을 알지 못하니까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이미 하나님께서 인도해주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기에 하나님을 의심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열어주신 문을 보지 못하니까 닫혀 있는 문을 계속 두드리면서 이 세상이 열어야 한다고 하는 그 문을 계속 열려고 했던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못 해석해서 다른 문에 서 있어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를 인도해주시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세운 계획을 이해 못 해도 나와 동행하시고 나의 손을 놓지 않는 사랑을 주셨다. 내가 받은 하나님 사랑은 결국 나의 계획이 무엇이든지 매 순간 함께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선 저와 계속 동행하고 계셨다. 나만 하나님과 동행하면 됐던 것인데 그것을 보지 못했다. 하나님과 동행은 내가 생각한 곳에 가기 위해서 하나님을 설득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훈련의 시간, 인도해주시는 길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하나님과 동행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라고 저에게 로마서 12장 2절 말씀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선 당신의 계획과 일치할 때만 동행하시는 게 아니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가 무엇이든지 간에 그 가정에서 저희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는 것이 목적일 때가 있다.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이뤄져야 이 길이 맞고 내가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이 세상이 알려준 대로 하지 못해도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많은 분이 보기에 저는 새벽에 기상하고 변호사, 베스트셀러 작가, 인플루언서에 하고 싶은걸 다하는 걸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저의 목표와 계획은 그중에 하나도 해당되는 게 없다. 저의 최종 목적은 미국에서 소송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저는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어릴 때 이민을 가서 따돌림으로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다.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저의 목적인 소송변호사의 길로 향하면서 저만의 훈련과 경험을 쌓고 있었다. 그런데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의 문이 다 닫혔다. 변호사 시험에 떨어지고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쳐서 제가 가고자 하는 곳에 취업도 안 돼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20년 넘게 생활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는 게 저에게는 큰 두려움이었고 무엇보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에 온 지 2년째 되는 해부터 저는 많은 교회에서 간증하고 있다. 저는 소송변호사를 목표로 두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했는데. 목적은 제가 정했을지라도 지금 이 시간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계속 훈련해주시고 허락해주신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소통하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알아가면서 제 마음이 많이 변했다. 지금은 소송변호사로 미국에 가고 싶은 꿈이 전혀 없다. 이곳에서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이시고 사랑스러운 분이신지 전하는 게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제 삶에 개입하신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저는 이렇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지 못했을 것이고 하나님과 동행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아마도 세상이 알려주는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 모두가 이야기하는 성공이라는 정의에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제가 세운 목표를 계기로 삼으셔서 그런 시간을 허락하실 때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우리 계획에 없을 때가 많다. 나의 계획대로 안 되고 목표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좌절하고 의심하고 불안한 그 때가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개입하고 계시는 순간임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그 불편함을 하나님과 이겨내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제가 경험한 이 세상은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은 계속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부족한 청년, 실력 없는 청년으로 바뀌어 버린다. 처음엔 돈을 벌어서 여유와 시간이 생기면 그때 가서 하나님께 더 집중하면 될 거로 생각했다. 이제 직장인 7년차가 되어 가는데 그 시간은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 지 몰라서 열심히 했었다. 내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을 좇아서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에 집중했었다. 청년들이 이 세상을 열심히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 하나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면 좋겠다. 제가 일어나자마자 새벽에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그것이다. 너무 연약하고 부족해서 대단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그것을 무시해야 하는데도 생각대로 안 되는 때가 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이 하나님으로 중심을 두고 하루를 시작하자였다. 저는 일어나자마자 하나님 이름부터 부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심어주시는 마음을 인지하고 그 중심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흔들리고 예전의 제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다. 처음엔 이 세상이 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게 많은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께 먼저 집중해보니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하나님께 집중해서 이 세상이 주는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하면 이 세상을 보는 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또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은혜가 너무 강해서 우선순위가 달라지게 되었다. 한없이 부족하고 어설퍼 보였던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아침에 하나님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은혜가 넘친다. 뭐든지 감사하고 나는 지금 사랑받는 사람이니까 오늘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고 너무 즐겁게 느껴지게 된다. 삶의 중요도가 어디 있는지 인지하게 되고 오늘 주신 하나님께서 선물이 무엇인지 하루 종일 기대가 되다 보니까 누구를 만나든 어디에 가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유진 변호사는 “저의 2023년 목표에는 하나님과 최대한 추억 쌓기가 있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즐거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2023년 목표를 하나님과 추억 쌓기, 하나님과 동행하기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두시길 추천한다. 직접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하나님과 단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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