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막8:35)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진리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맞추어 볼 때 제가 따르기는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목숨을 잃지 않고 구원받는 길은 없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죽어야 살고 주어야 받는다고 하십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잃어야 합니다. 철저하게 부수고 파괴해야 한다고 하시는데 떨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나의 생명을 철저하게 깨뜨리게 하옵소서. 그래야 구원을 얻게 됩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말씀을 받게 하옵소서. 그래서 구원을 받게 하옵소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사탄이라고 책망을 받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숨을 잃지 않고 구원을 얻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일, 사탄이라고 하셨습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 저 자신을 부인하게 하옵소서. 인정하지 말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제 생명을 깨뜨리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십자가를 내가 지고 주를 따라갑니다. 이제부터 예수로 만나의 보배 삼겠네.” 멸시와 천대는 예수님만 받으시고, 저는 좋은 것만 누리고 부유해지려 하였습니다. 예수님만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함께 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모든 멸시와 천대를 받으셨습니다. 우리도 이런저런 비난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역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반드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게 하옵소서. 제 믿음이 신실하게 하옵소서. 믿음의 유익만 바라지 말게 하옵소서. 신실한 믿음으로 십자가의 희생이 있게 하옵소서. 생명을 잃어야 한다는 것도 함께 생각하게 하옵소서. 생명까지도 철저하게 깨뜨리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따르면서 모두가 구원의 큰 기쁨을 나누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