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장로(소망교도소 부소장)
박효진 장로(소망교도소 부소장) ©홍도교회 영상 캡처

금산 풍성한교회에서 지난 17일과 1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금산지방 주관으로 박효진 장로 초청 간증집회가 진행되었다. 집회 마지막 날 박 장로는 ‘한번 죽는 것은’(히9:27)이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전했다.

박 장로는 “우리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텐데 그 앞에서 어떤 모습일까. 저는 예수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이라는 얘기를 안 믿는 사람이 들으면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를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예수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이 명확하다. 저는 그 현장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29명의 사형수가 목이 매여 죽는 걸 옆에서 지켜봤다. 그들의 손을 잡고 기도해 주고 때로는 그들의 마지막 유언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중에서 13명은 예수 믿고 믿음으로 살던 사형수다. 그들 중 어느 한 명도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거나 겁내는 이가 없었다. 밝고 평온한 모습으로 오히려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신앙고백을 하고, 자기 때문에 죽은 사람들에게 미안해하고 회심하고 갔다. 그런데 예수 믿지 않는 16명은 하나같이 벌벌 떨고 악을 쓰며 처참하게 죽어갔다”며 세 명의 사형수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남편을 청부 살해하고 시어머니도 죽이려다 미수에 그친 여자 사형수였다. 자포자기해서 되는대로 살다가 죽으려고 했는데 어느 날 성경을 보다가 성령을 받고 회심해서 믿음의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 이후로 너무 기뻐서 감사하며 여자 외국인 죄수에게 복음 전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사형집행을 당하는 날이 왔다”고 했다.

박 장로는 “사형수가 감방에서 불려 나와서 복도를 거쳐서 마지막 도착하는 장소가 사형장 지하실이다. 지하실에서 계단을 밟고 올라와 마주 앉아서 모든 인정 신문과 절차가 끝나면 목에 밧줄이 걸리고 매달려 죽는 곳이 사형장이다. 제가 그 사형수를 기다리는데 저 밑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이 들렸다. 그 사형수가 입버릇처럼 부르는 찬송이었다. 사형수는 저를 보자 마치 소풍 가는 아이처럼 그 계단을 뛰어올라왔다. 그 계단은 한 계단 밟을 때마다 죽음이다. 어떤 사람은 그 계단을 다 못 올라오고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리고 졸도하거나 똥, 오줌을 싸기도 하는 그 무서운 죽음의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두렵지 않냐는 말에 그 사형수는 주님 안에 살다가 이렇게 천국 가는데 왜 두렵냐며 주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모든 확인 절차가 끝난 뒤 그 사형수가 했던 마지막 말을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그 사형수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속히 임하셔서 두 번 다시 저와 같은 악한 죄인도 사라지고 오늘 같은 무서운 형벌도 사라진 날이 오기를 하늘나라 가서도 쉼 없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하며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고 모든 소유를 기탁했다. 그리고 ‘한 많은 죄인이 예수님을 알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다가 천국 갑니다. 천국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을 마쳤다”고 했다.

이어 “모든 절차가 끝나고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지자 사형수는 저에게 안수기도를 요청했다.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데 뭔가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저에게 돌아서라고 고함을 지르는 것 같았다. 돌아서서 기도하는데 내 속에서 불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도가 터져 나왔다. 이 딸은 끔직한 살인죄 때문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지만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이 딸보다 추악하고 더러운 죄를 가슴에 가득 품고도 이 딸을 판단하고 죽이는 자리에 있다며 누가 더 사형수이고 죽을 자인지 스스로를 심각하게 돌아보게 해달라는 기도가 터져 나왔다.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떠 보니까 온 강당이 눈물 바다였다. 그렇게 기도가 끝나고 그 무서운 사형장에서 밧줄에 목이 매인 사형수를 둘러싸고 교도관 집사님들이 목 놓아서 주님을 찬양하다가 사형수는 떠나갔다”고 했다.

박 장로는 “또 다른 사형수는 방화살인범으로 사형언도를 받던 때 힌두교에 몸을 맡겼고, 해가 갈수록 인격이 깊어져서 인격자, 도사라고 칭찬받았다. 어떤 직원은 그 도사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도 이미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저는 펄쩍 뛰며 우리보다 인격적, 도덕적으로 나은 건 인정하지만 그건 삶의 이야기고 죽음 이후의 문제는 절대 그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다는 걸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하자 직원들은 다원화 시대 속에 기독교는 어찌 그렇게 폐쇄적이고 독선적이냐고 공격하며 놀렸다”고 했다.

그는 “그날 우리의 관심은 그렇게 훌륭하고 칭찬받은 도사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런데 도사는 자기 발로 한 발짝도 계단을 밟지 못했다. 죽음의 두려움 앞에 온몸이 축 늘어져서 교도관들에게 시체처럼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와서 밧줄을 보고는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바지 밑으로는 오줌이 흘러내렸다. 이미 정신이 나가서 동공이 떨리던 그는 이를 갈더니 눈을 치켜뜨고 입에도 못 담을 욕을 내뱉었다. 결국 소장 직권으로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집행에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박 장로는 “같은 사형장에서 사형수가 죽었다. 어떤 사람은 상상도 못 할 기쁜 모습으로 찬양하며 남아 있는 교도관들에게 아름다운 복음을 전하고 죽음의 공포를 다 이기고 하늘로 올라가는 게 보였다. 그런데 그렇게 칭찬받던 도사는 종교 행사도 유언도 아무것도 못하고 욕하고 저주하고 오줌을 싸고 발버둥 치고 이 땅을 떠날 때까지 욕만 내뱉다가 끝나버렸다. 이게 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예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이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어 “제 마음이 제일 아팠던 건 20대 후반의 사형수였다. 아무리 많은 교도관이 정성을 들이고 전도하려고 해도 듣지 않던 사형수였다. 어느 날 예수 믿으면 이것저것 잘해주겠다는 말에 솔깃했는지 예수를 믿기로 약속했다. 저는 너무 기뻤지만 바빠서 미루다가 사형집행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박 장로는 “그가 십자가도 모르고 복음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예수 믿기로 한 약속만으로 어떻게 안 되겠냐는 마음이 들 정도로 후회가 돼서 미칠 것 같았다. 사형장으로 들어오는 그 사형수의 얼굴은 극심한 두려움과 공포에 짓눌려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온몸이 늘어지고 정신이 나가버려서 신문 절차도 진행할 수 없었다. 절차를 생략하고 형을 집행하려는 소장에게 제가 예배 한 번만 드리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 사형수에게 성경을 펼쳐서 요한복음 1장 12장을 읽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두려움이 온몸을 삼켜서 결국 읽지 못하고 성경을 바닥에 툭 던져버렸다. 툭 떨어지는 소리가 저에겐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의 소리 같았다. 그의 귀에 대고 ‘영접하는 자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를 들려줬다. 젖 먹던 힘을 다해 고함을 치며 들려줘도 전혀 미동이 없었고 결국 집행 명령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그를 밧줄 밑으로 끌고 갔고, 그의 두려워하는 얼굴을 보는 순간 저건 100% 지옥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 순간 제 마음속에 ‘그가 예수 믿겠다고 했던 그날 밤 복음을 전했어야지. 잡았다가 놓쳐서 지옥에 뺏기지 않았느냐.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네 입으로 얼마나 많이 말했냐’는 생각이 올라오면서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뛰어가서 그를 끌어안고 소장님에게 조금만 시간을 더 달라고 애원했다“고 했다.

이어 “예수 믿는 교도관들이 그를 둘러싸고 기도하고 목이 쉴 정도로 통곡했다. 5분쯤 지나서 축 늘어져 있던 그가 천천히 일어나서 눈을 감은 채로 손을 들고 ‘주여, 주여’를 불렀다. 그가 눈물을 펑펑 쏟더니 주여, 이 죄인을 받아주심을 감사합니다.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심을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가던 그가 손을 들고 울면서 외친 것”이라고 했다.

박 장로는 “그가 한참 울다가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드는데 겁에 질린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너무 밝고 깨끗한 예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교도관 집사님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소장에게도 허리를 굽히며 ‘부디 건강하시고 우리 같은 불쌍한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 하늘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소장은 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마지막 모습 앞에서 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의 손을 잡고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손을 통해 100만 볼트가 넘는 전류가 저에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 그의 온 육체와 영을 통해 성령 충만의 역사가 손을 통해 전달되어 왔다. 그 은혜가 얼마나 큰지 그의 얼굴에 홍조가 돌더니 또 ‘주여, 이 죄인을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외치고 ‘인애하신 구세주여’를 찬양하며 덩실 덩실 춤을 추었다. 그걸 보던 예수 믿는 교도관들이 모두 달려가서 춤을 추었다. 그 무서운 사형장 밧줄 밑에서 성령에 붙잡힌 사람들이 죽음을 극복한 사망을 이겨버린 승리의 춤을 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그의 목에 밧줄이 걸렸고 그는 마지막까지 ‘인애하신 구세주여’를 음정, 박자, 가사 하나 안 틀리고 4절까지 부르면서 떠나갔다. 내가 아는 그는 찬송가도 기독교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평소에 알던 것인지 그날 성령이 입에 넣어준 것인지 나중에 천국 가면 꼭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박 장로는 “예수 믿는 13명의 기독교 신자 사형수들은 그가 죽어 마땅한 죄를 지었지만, 마지막 순간 주 예수님이 함께하시고 그 이름 때문에 아름다운 믿음의 길을 떠나갔다. 이 간증을 듣고 사형수들이 예수 믿고 멋지고 아름답고 대담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큰일 난다. 그들을 미워하면 안 된다. 그러나 그들은 역시 처벌받아 마땅한 죄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마지막 이 죽음 앞에 달랐던 것은 오직 하나, 그들이 마지막까지 불렀던 주 예수의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름의 위대함이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언약이 사형장에도 이뤄지고 사형수에게도 적용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짊어지고 죽어주셨다. 사형선고를 다 몸으로 받아서 사형 집행을 당하셨다. 그분을 믿는 믿음 안에서 우리가 받을 집행을 그분이 대신 다 받으셨다.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 십자가면 끝나는 것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다 죽음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예수 믿고 구원을 바라고 이 기쁨을 알아야 한다. 못나고 부족하더라도 아직 허물과 죄가 있다 하더라도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고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목에 밧줄을 벗겨 주셨다. 아무도 다시는 우리를 결코 정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예수를 안 믿는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들 목에 밧줄이 걸려 있다. 아무리 착하고 잘 나도 예수 이름 앞에 보면 전부 목에 밧줄이 걸려 있다. 한 번 죽는 것은 인간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 오늘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붙들고 전쟁해야 한다. 예수 믿고 구원의 길로 와야 한다. 이 길로 목숨 걸고 끝까지 붙들고 당겨야 한다”고 했다.

박 장로는 “예수 믿는 그날 그 목에 걸린 밧줄이 벗겨진다. 이제 평화의 시대, 환경이 좋아지니까 마귀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든다. 옛날에는 교회에 가서 새벽 기도할 때마다 안 믿는 가족들 때문에 마음이 아파서 치마가 다 젖도록 울었다. 그런데 요즘은 가족 때문에 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애절한 마음이 사라졌다. 보는 것, 노는 것, 먹는 것에 정신을 다 빼앗겨버리니까 가장 중요한 가족의 영혼 구원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버렸다. 사랑하는 가족의 목에 밧줄이 걸린 걸 보고도 밥이 넘어갈 수 없고 잠이 올 수가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 에너지, 달란트를 영혼 구원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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