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한국선교신학회 제6차 정기학술대회 단체사진. ©한국선교신학회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유근재 교수)가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소재 뉴마채플에서 ‘한국선교학의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제6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1부 발표회는 박형진 교수(횃불트리니티대)가 좌장으로, △김신구 박사(서울신대)가 ‘교회성장학과 선교적 교회론에 기초한 통섭적 목회 패러다임 연구’ △이찬욱 박사(숭실대)가 ‘사회주의국가 BAM - 기업들의 정착 성공요인 연구 북한선교와의 연계를 고려하여’ △김완 박사(횃불트리니티대)가 ‘세계기독교의 글로컬 한 특징과 배경연구’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먼저, 김신구 박사는 “교회성장 운동이 끌어모으는 방식이라면 선교적 교회 운동은 세상으로 교회를 끄집어내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본디 교회는 모이는 교회의 거룩성과 흩어지는 교회의 사도성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지상의 모든 교회가 하나의 통일된 보편적 교회로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 성장을 열망할 때 본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왜곡된 성장신학으로 외적이고 방법론적인 것에 집착함으로써 교회 건물의 비대화와 대형교회 운동의 전철을 밟아왔다”며 “교회성장과 선교를 인과적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성장을 위한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인 동역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이것은 통섭적 목회의 원리·통섭적 교회성장의 초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선교적 교회론이 외적 성장과 방법론에 집착한 과거 교회성장운동의 역사적 잘못만을 계속 지적하면서 초기 교회성장학에 서려 있는 선교적 정신과 거룩한 성장을 위한 열망, 사회과학적이고 방법론적 접근의 순수함을 간과한다면 선교적 교회론은 담론적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선교적 교회론이 성육신적이라면 시대 문화적인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모색해야만 한다. 이런 뜻에서 선교적 교회론은 교회성장학적 가치를 인정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로 이찬욱 박사는 “Business As Mission은 근본적으로 ‘비즈니스화 된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선교적 부르심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상황화된 선교론”이라며 “즉, BAM은 글로벌 선교지 곳곳이 도시화·자본화 물결 속에 있고, 그로 인해 선교지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역시 비즈니스의 거대한 영향력 아래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영구불변한 복음을 알고 또한 선교적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지금 이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하나님의 선교를 이뤄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라고 했다.

이어 “BAM 기업 대표들은 시장과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선교지 주민들의 삶 속에 기업 형태를 가지고 들어가 그곳에서 일터 환경 속 매일의 일상을 통해 현지인들 앞에 선교적 삶을 나타내며 복음 전함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BAM 기업들의 총체적 선교 가치를 기초한 비즈니스선교 사역은 단순히 이윤 창출을 위한 기업 활동을 넘어, 북한지역 주민들의 전인적 회복 및 지역사회 안에 총체적 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아스포라한인들이 지난 20여 년간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 아래에서도 선교적 목적을 가지고 그곳에 들어가 일터를 만들어 북한 주민들을 고용해 온 선례는 강력한 주체사상과 유교문화 그리고 시장경제 등 다양한 가치체계가 병존하는 북한 땅을 앞에 두고 ‘향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북한선교를 펼쳐나갈까?’라는 질문에 관한 좋은 답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 세 번째 발제로 김완 박사는 “‘지구촌화의 힘(globalizing force)’과 ‘지역화의 힘(localizing force)’의 상호연결과 역동적인 상호영향력을 일컫는 ‘글로컬리티(Glocality)’는 오늘날 세계기독교 탄생의 뼈대요 신학적 근거”라고 했다.

이어 “시대는 이미 ‘서구중심의 선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비서구 중심으로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만도 아니”라며 “21세기의 선교는 전지구적이며 이미 각각의 지역들이 전체 서로서로 연결되어 지구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기독교(World Christianity 지구촌기독교) 현상은 단순한 지정학적 변화 그 이상의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사회문화적 컨텍스트의 산물이며 전지구적으로 나타난 세계기독교 현상도 역시 그 탄생의 배경들이 있다”며 “이러한 후기 식민지화, 현대화, 서구화 그리고 기독교국가화의 배경들은 글로벌한 요소로서 각 개별지역의 기독교회들을 자극했다. 개별 지역들은 이러한 글로벌한 요인들에 자신들만의 아젠다를 가지고 새로운 기독교회의 모습들을 드러냈는데, 이것이 바로 글로벌의 로컬화, 로컬의 글로벌화를 일컫는 ‘글로컬리티(Glocality)’ 특성”이라고 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는 이선이 교수(호남신대)가 좌장으로, △옥필훈 교수(전주비전대)가 ‘하나님의 선교 에 근거한 피학대아동을 위한 복지선교의 실천방안에 관한 연구’ △이병성 박사(서울신대)가 ‘인도복음주의교회의 선교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옥필훈 교수는 “기존 사회복지의 대상으로서 취약계층이었던 아동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보건·의료·주택·환경·여가·교육·문화·복지에 관한 욕구가 증대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교회를 포함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복지 자원이 요구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현대의 사회사업 이념과 철학적 의미가 인간의 전인적인 인격성을 중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아동복지의 새로운 복지모델은 영적인 안녕까지를 책임지는 기독교적 아동복지의 관점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따른 외동아 출현, 고도의 산업화의 진전에 따른 개인주의의 심화와 가족해체의 증가 현상 등 아동과 관련하여서는 아동학대가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다“며 “하나님의 선교적 관점에서 교회는 복음전파와 사회봉사라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를 포함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목회자들이 아동학대나 아동방임 사례의 원인과 실천방안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설교시간이나 성경공부 시간 또는 지역사회 세미나를 통하여 메시지를 전하여야 할 것”이라며 “교회가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역사회와의 협력하에 적절한 실천방안을 강구하거나 조언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서 마지막 발제로 이병성 박사는 “인도복음주의교회는 초기에 도널드 맥가브란의 교회성장 원리에 기초를 둔 초대 감독회장 에즈라 살구남 목사의 신학적 배경에 따라 초기에 수용성 있는 동일 종족 집단에 집중하였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면서 병든 자의 치유와 사단을 내쫓는 능력대결 선교전략을 강조했다”며 “이후에 인도복음주의교회는 인도선교운동과 십자군 전도대 운영 그리고 종족·수용성·능력대결·도시 선교전략과 전략적 협력선교와 사회봉사 그리고 구호활동 등 다양한 선교전략을 실행하였고, 그 결과 교회는 3개의 신학대학과 10개의 성경학교를 설립하여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전 인도에 지속적으로 교회가 개척되고, 교회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인도복음주의교회는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전도 종족에게 선교사를 파송하고 성경학교와 신학교 역할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십자군 전도대의 조직을 재정비하고 지역 교회 안에서 평신도와 어린이 그리고 젊은이 등 모든 세대에 선교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다음세대를 위한 지도자를 육성하고 있다. 인도복음주의교회의 선교전략은 선교현장에 맞는 선교전략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고 했다.

발표회 이후 김영동 교수(장신대)의 총 논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편, 한국선교신학회 회장 유근재 교수는 최근 주안대학원대학교 제4대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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