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Pixabay

미국축구연맹이 이란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에 이슬람 공화국 문양이 제거된 이란 국기를 올렸다는 이유로 이란스포츠협회가 미국 남자 축구팀을 FIFA 윤리위원회에 항의 제기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축구연맹은 SNS에 B조 순위표를 올리면서 4개팀(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중 이란 국기만 다르게 올렸다.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표시로 이란 국기 가운데 있는 ‘이슬람 공화국’ 문양을 제거한 것이다.

이란 관영 매체 타스님뉴스에이전시(Tasnim News Agency)는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게시물을 이유로 미국 대표팀을 월드컵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축구대표팀이 공식 계정에 왜곡된 이란 국기 이미지를 게시했다. 10경기 출전 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속 트윗에서 “미국 팀은 차별적인 행위를 통해 국가, 개인 또는 그룹의 존엄성 또는 무결성을 침해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 22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일시적으로 축구 관련 활동에 참여가 금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연맹의 법률 고문인 사피아 알라 팍한푸어는 미국 축구팀이 이란 국기를 변경한 것에 대해 FIFA 윤리 위원회에 항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국기를 존중하는 것은 다른 모든 국가가 따라야 하는 국제 관행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란 국기와 관련하여 수행된 조치는 비윤리적이며 국제법에 위배된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앞서 미국축구연맹이 올린 국기는 삭제된 상태다.

그렉 버홀터 미국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 국민과 이란 팀에 계속해서 지지와 공감을 보이겠지만 초점은 경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평화롭고 경쟁적인 경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여성에 대한 국가적인 폭력과 평화로운 시위대에 대한 잔인한 탄압에 직면한 이란 국민을 지원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란의 전국적인 시위는 이란 종교경찰이 마사 아미니의 히잡 착용을 문제 삼고 체포하면서 시작됐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6일 폭행 당해 구금 중 사망했다.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대응한 결과 23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2백여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란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USCIRF 투리 투르켈 의장은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시위대에 대해 이란 당국은 과도하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했다. 이는 국제법을 위반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시위자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보안군이 종교적 자유를 추구하는 이란인들을 면책 없이 침묵시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이란에 대한 유엔 조사위원회를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벽 예배 후, 교회에서 꼭 필요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