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지규 형제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배우 임지규 형제가 간증을 전하고 있다. ©등주교회 유튜브 영상 캡처

등주교회(담임 백성현 목사) 청년부 예배에서 지난 13일 배우 임지규 형제가 간증을 전했다.

임지규 형제는 “오랫동안 성경을 오해하면서 신앙생활을 했다. 성경은 구원을 얻기 위해 지켜야할 수많은 명령들이 쓰여 있는 책이라고 이해했었다. 하지만 성경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노력으로는 그 명령을 제대로 지켜낼 자가 없기에 그 누구도 구원에 이를 수 없다. 하지만 불가능한 인간을 대신해서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록한 책이 성경이다.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만 우리가 산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었다”며 “성경 속 모든 이야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설명하는 것이라면 제 삶 속에서 발견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자랑하는 것이 간증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간 온전히 예수님만 자랑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간증을 시작했다.

임 형제는 “드라마 ‘유령’ 촬영을 마치고 오랜만에 고향 부산에 갔다가 서울로 다시 올라오기 위해 KTX 특실을 탔다. 승무원이 저를 보고 웃길래 배우인 나를 알아본 줄로 알았다. 그런데 제 표를 한참 보더니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걸로 잘못 끊었다고 말했다. 기차를 한 번 탄 게 아닌데 당황스럽고 내 모습이 너무 바보 같았다. 특실이었던 내 표는 토요일이라 자리가 없어서 입석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날 일어난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댓글이 달렸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는데, ‘지규야 중요한 건 방향이다’라고 같은 교회 형이 남긴 댓글이었다. 빠르고 편하게 가는 것도 좋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방향이었다.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됐는지 생각해봤다. 기차를 타는 목적은 빠르고 편하게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서다. 그런데 익숙해진 나머지 중요한 방향을 신경 쓰지 않고 좋은 좌석에 앉아서 가는 게 기차를 타는 목적으로 바뀌어 일어난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겪으면서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생활에 익숙한 나머지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이유를 잊어버린 채 내가 보기에 혹은 남들이 보기에 만족스러운 삶을 살면 내가 원하고 바라는 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착각하고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사기 17장 6절, 21장 25절에선 우리 모두가 자기 생각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자라고 이야기한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란 왕이 계신데도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에 옳은대로 살았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내가 왕의 자리에 앉아 내 생각에 옳은대로 살아가는 걸 성경이 죄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멸망이다. 전에는 어리석은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성경 속 부끄러운 인생을 살았던 수많은 인물은 다 나의 모습을 설명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의 부끄러운 실상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들을 끝까지 그분의 자녀로 완성해내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야기, 예수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바로 성경이었다”고 했다.

임 형제는 “저는 방향이 틀린 기차표를 가졌지만, 환불 수수료를 내고 새 표를 사서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뜻과는 정반대로 멸망을 향해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구원이라는 열차를 타게 된 걸까? 내 노력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이 지불되어서 구원이란 열차에 무임 승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미 구원을 받았다는데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우리는 세상에서 유명하고 실력 있다는 사람들의 길로 가면 행복할 거라고 그 길을 따라간다. 그런데 남들이 부러워하고 인정받는 삶이 사실은 엉뚱한 곳을 향해 가고 있는 거라면 눈앞이 깜깜해진다. 우리 인생의 방향과 목적에 대한 정확한 답은 나를 설계하고 만드신 분에게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성경에서 그 답을 주고 있다. 이사야 43장 21절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게 우리 인생의 목적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에베소서 1장 5~6절은 그 찬양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아들 되게 했다는 것이다. 거저 주시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하나님의 사랑, 용서, 그 영광이 바로 십자가에서 나타났다. 그 십자가 은혜를 찬송하는 게 우리를 이 땅에서 살게 하신 이유였다. 오직 은혜의 십자가로 내가 살아났다는 걸 인정하고 그 일을 행하신 그 일을 행하신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믿는 게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었다. 언젠가 없어질 이 땅에서 이거 하나 제대로 배우고 가는 거였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의 이 십자가를 찬송하는 게 우리의 목적인데, 똑같은 의미로 영광을 돌리는 삶이라고도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그분을 자랑한다는 뜻이 아니다. 죽어있던 먼지와 같은 내 삶 속에서 행하신 일을 자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임 배우는 “저는 영광 돌리는 삶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라고 오해했던 적이 있다.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배우가 되어서 그분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는 걸 원하는 줄 알았다. 예전에 교회 청년들과 선교하러 갔었다. 벨을 누르고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바로 끊어버렸다. 몇 번 거절 당하고 나서 ‘최고의 사랑’ 보셨어요? 하니까 저를 알아보고 문이 열리면서 예수님을 전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 후 하나님께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볼 수 있는 작품을 달라고, 그러면 다른 곳에 힘쓰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도구로 쓰겠다고 기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사실 그건 인간적인 제 욕심이었다. 유명한 사람이 되면 손쉽게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진짜 예수를 믿는 일은 저의 유명함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내 능력, 내 실력, 내 유명함으로 복음이 더 잘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예수를 알아가고 믿게 되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저에게 배우를 허락하신 이유를 다시 묻게 되었다. 배우란 작가, 연출의 의도대로 말하고 움직이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그 의도대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 연기를 자랑하고 싶다. 그러면 NG다.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표현할 때까지 다시 찍어야 한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인생은 언젠가는 없어질 세트장에서 다양한 역할로 살아가는 배우이며,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연출하는 작가이자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내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살아가는 인생으로 하나님께서 연출해 가신다”고 했다.

이어 “작가의 의도를 모른 채 연기하는 걸 NG라고 했다. 죄도 이와 비슷하다.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걸 성경은 죄라고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으로든 나를 자랑하고 싶어 한다. 심지어 간증하면서도 믿음 좋은 척 나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래서 십자가가 너무 감사하다. 이런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십자가라는 옷으로 덮어 주셨다. 하나님이 누구이고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십자가가 무엇인지 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해서 저에게 가장 알맞은 직업으로 배우라는 삶을 잠깐 허락하신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우리 삶에 행하신 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죽은 먼지와 같았던 우리가 살아났다는 걸 찬양하는 삶, 영광 돌리는 삶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그 목적대로 지어져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 배우는 자기 삶 속에서 발견한 십자가에 대해서도 간증했다. 그는 “저는 약 7년 전 교회에서 한 자매를 만나 결혼했다. 저는 원래 화를 잘 안 내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아내라는 거울을 통해서 저의 실체가 계속 드러나니까 아팠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상대방의 단점이 나올 때마다 이 결혼을 깨고 싶었다. 상대방의 모습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내가 결혼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불현듯 신랑이신 예수님은 신부인 우리가 처음부터 어떤 사람인지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와 결혼해주셨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틈만 나면 세상을 남편 삼아서 신랑을 떠나버리고 신랑의 등에 칼을 꽂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신랑의 끊임없는 사랑으로 내가 신부가 될 수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든지 결혼을 깰 수 있지만 신랑 예수는 절대 우리의 모습을 보고 헤어지자고 말하는 분이 아니다. 우리를 향한 당신의 약속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 바로 신랑 예수였다. 이 결혼의 목적이 이것을 알라고 허락하신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또 “이게 성경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에 사도 바울은 결혼에는 신랑인 예수와 교회인 우리의 만남의 이야기가 비밀로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저는 한 번도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게 결혼의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예비학교를 다니면서 화목하는 법도 배웠는데 안 된다. 결혼의 진짜 목적은 쉽지 않은 결혼 생활 안에서 깨어지고 상처 나더라도 진짜 신랑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발견하는 것이 이 땅에서 결혼을 허락하신 이유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은 제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내가 아니었으면 여전히 사람들에게 믿음 좋은 척하고 나 자신도 속아서 살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딱 필요한 사람을 보내주셨다”고 고백했다.

임 배우는 “결혼하고 1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 아이가 태어나면 보통 감격해서 우는데 저는 십자가를 묵상하고 있었다. 여자가 아이를 품고 피와 물을 쏟고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이야기가 바로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피와 물을 쏟고 그분의 생명이 우리에게 전해지므로 죽어있던 내가 살아난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이 출산 속에도 십자가가 숨어 있었다”고 했다.

또 “내 아이에게만큼은 진짜 사랑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가 몇 시간이고 우니까 나중에는 화가 났다. 내 자식인데도 사랑이 안 되었다. 문득 내 사랑은 이렇게 유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사랑을 흉내 낼 수 있지만 이 사랑을 끝없이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런데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나의 어떠한 부족한 모습, 실망스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를 당신의 자녀로 완성해내는 이야기, 육아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놓으셨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 속에도 십자가를 담아놓으셨다. 여의도 벚꽃이 예쁜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떨어져 버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꽃이 떨어져야 열매가 생긴다. 그 꽃이 떨어지지 않으면 열매가 생길 수 없다. 이 땅에 샤론의 꽃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다. 샤론은 광야를 뜻한다. 메마른 땅에 열매 맺기 위해 오신 분이 예수님이다. 어쩌다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게 아니라 처음부터 우리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이 십자가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숨은 그림처럼 숨겨져 있다. 오직 성령님을 통해 세상 모든 것이 십자가로 보게 해 주신다. 우리를 지으신 그 목적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칭찬하고 자랑하는 자로 살기 원한다. 그 예수님만 굳게 의지하고 믿는 저와 여러분이 되면 좋겠다”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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