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왼쪽)와 에릭 폴리 목사가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 출간 기념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가 9일 오전 서울 정릉 사무실에서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 출간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오는 2023년 중반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세 권을 합본으로 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은 이에 대한 첫 단계이다.

현숙 폴리 대표가 도서의 출간 배경 및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존 로스 성경은 평범한 조선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처음 전해준 통로였다. 오늘날 평범한 한국 사람들도 그 목소리를 들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현대 독자들이 140년 전에 출간된 존 로스 성경을 쉽게 읽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글자 방향과 어순, 문법 및 맞춤법을 조정했고, 원문의 표현을 유지하면서 생소한 어휘를 간결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주해를 첨가했다”고 했다.

도서 출판 목적에 대해 설명한 에릭 폴리 목사(순교자의 소리 CEO)는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은 다양한 번역본으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한국 기독교인들은 한국교회의 기초 반석이 된 성경 하나만은 읽을 수 없었다. 존 로스 성경은 한국 최초의 한글 공인 신약성경이 출판된 1900년 전까지 20년 동안 한국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유일한 한글 신약 성경이었다. 한국교회가 형성되던 시기에 사용되던 존 로스 성경은 평신도가 성경 하나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배울 수 있는 교회 형태를 한국교회에 영구적으로 남겼다”고 했다.

그는 “존 로스 선교사와 그의 팀은 전문 성경 번역가가 아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정확성과 이해도를 모두 보장하기 위해 거친 단계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문서들을 읽어보면 그들도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번역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존 로스 번역본이 어떻게 한국교회의 특징을 근본적으로 형성했는지 살펴보면 그 과정을 성령님이 인도하셨다는 점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존 로스 선교사는 그리스도를 온전히 드러내는데 성경 하나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 초창기 권서는 압록강 둑을 넘어 조선땅으로 확산되었다. 우리는 한국의 기독교가 급격히 쇠락한 이 상황에서 존 로스 선교사처럼 하나님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본 도서를 펴냄으로써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폴리 목사는 “이 책을 펴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번역 참가자들은 크고 작은 고생을 했다. 존 로스 성경은 국어가 표준화되기 전에 나왔기 때문에 본문의 모든 단어가 소리 나는 대로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번역자들은 단어를 소리내서 읽고, 무슨 단어인지 알아내고 기록하며 표준 표기법을 파악하고,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현재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연구해야 했다. 모든 문장이 도전이었지만 우리는 본문 말씀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거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성경을 배포하는 사역자들과 수령 예정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로나 수단이나 수량을 명시할 수 없지만, 우리는 존 로스 성경의 원래 독자였던 북한 사람들이 새로운 독자판 성경을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21세기 존 로스 독자판 누가복음
도서 「21세기 존 로스 독자판 누가복음」

한편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은 현숙 폴리 대표와 에릭 폴리 목사가 공동으로 발행했으며 20년 전 순교자의 소리를 공동으로 설립해 시작했을 때부터 이 도서를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영적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들렸던 그리스도의 음성을 다시 들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처음 들렸던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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