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구원
한국교회연구원 제2대 신임 이사장인 김순미 장로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한국교회연구원 제2대 신임 이사장에 김순미 장로(예장 통합 전 부총회장)가 취임했다.

11일 오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는 한국교회연구원 이사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제1대 이사장이었던 채영남 목사(예장 통합 전 총회장)가 이임했다.

한국교회연구원은 예장 통합 측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사업을 학술적으로 지원하고, 연구를 통해 정책을 개발하는 것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6년 6월 1일 설립됐다.

김순미 신임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한국교회연구원이 그간 교단과 한국교회에 씽크탱크 역할을 해 왔다. 연구원 설립의 초석을 놓으셨고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채영남 목사님의 수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그 뒤를 어어 부족한 사람이 중책을 맡게 되어 두렵고 떨린다”고 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오늘날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있다. 교세 통계에 따르면 예장 통합과 합동, 기장에서만도 지난 10년 간 30여만 명이 줄었다. 1년에 3만 명, 해마다 1천 명의 교회 30개 씩이 없어진 셈”이라며 “지금도 하루에 93명씩 매일 교인 수가 줄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변화의 시대, 한국교회가 어떻게 하면 복음을 효과적으로 잘 전할 수 있을지, 그 목회 방향성을 설정하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미래를 잘 연구해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제시해야 하겠다”며 “건강한 목회를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는 연구원이 되도록 많이 기도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 시대에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기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열심히 기도하며 한국교회 부흥과 회복을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과 주님께서 보이시는 생명의 길을 따라 순종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도움을 잘 받으며 채영남 목사님께서 잘 이뤄놓으신 연구원을 차질 없이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연구원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오른쪽)가 한국교회연구원 초대 이사장인 채영남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초대 이사장 채영남 목사는 이임사에서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가. 컴퓨터로 말하면 메모리인데, 여기에 저장되고 입력된 것이 출력된다”며 “총회의 생각을 맡는 기관이 바로 한국교회연구원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해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지난 약 6년 동안, 도움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채 목사는 김순미 신임 이사장을 향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 많은 열매를 맺을 줄 믿는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이·취임식 순서로 진행됐다. 김성철 목사(연구원 서기)가 인도한 예배에선 박한규 장로(부이사장)의 기도와 전학수 장로(연구원 회계)의 성경봉독 및 솔리데오장로찬양단의 찬양 후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복 있는 사람들 때문에’(시편 1: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연구원이 설립될 때에 비하면 현재 목사들의 숫자는 늘었다. 그러나 목사님 한 분이 목회하는 교인들의 평균 숫자는 줄었다”며 “이런 위기와 염려 속에서 오늘 채영남 목사님께서 닦으신 터 위에 김순미 장로님께서 취임하게 되셨다”고 했다.

한국교회연구원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 총회장은 “출석 교인들의 수가 줄어든 현실 속에서 오아시스처럼 한국교회연구원이 새롭게 단장하니 기대하며 기도하게 된다”며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사람을 쓰신다. 김순미 장로님께서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후 손윤탁 목사(남대문교회)가 ‘한국교회연구원을 위한 합심기도’를 인도했고,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한 축도를 끝으로 예배를 마쳤다.

2부 이·취임식은 노영상 목사(한국교회연구원장)의 사회로 노 목사의 개식사, 채영남 목사의 이임사, 총회장 공로패 증정, 취임 이사장 약력 소개, 김순미 장로의 취임사, 특송, 격려사 및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교회연구원장인 노영상 목사는 개식사에서 “총회와 한국교회의 사역을 연구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교회연구원이 잘 발전해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격려사는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들인 정영택·이성희 목사가, 축사는 림형석(예장 통합 증경총회장)·김의식(예장 통합 부총회장)·김운성(영락교회) 목사가 각각 전했다.

축사한 김의식 목사는 “채영남 목사님께서 총회 씽크탱크와 같은 한국교회연구원을 잘 개척하셨고 또한 잘 성장시키셨다. 하나님께서 그 수고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2대 김순미 이사장님을 통해 연구원이 더 발전할 줄 믿는다. 채영남 목사님께서 아버지의 리더십을 보이셨다면, 김순미 이사장님은 섬세한 어머니의 영성을 가지셨기에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구원
행사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교회연구원 #김순미 #채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