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 ©한사랑교회 영상 캡처

한사랑교회(담임목사 황성수) 청년교회 주일예배에서 지난 9일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이 ‘사랑에 다가서다’(창1:27) 라는 제목으로 건강한 연애와 결혼에 관한 특강을 전했다.

김숙경 소장은 건강한 연애를 위해서 먼저는 건강한 자아상으로 건강하게 독립할 것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연애하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는 건강한 자아상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처럼 사랑한다. 자신을 볼 때 만족스럽지 않고 못마땅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처럼 대한다. 우리가 건강한 인격과 영성을 소유한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그런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좋은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좋은 사람,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이 되자는 결단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다는 건 나를 있는 존재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에 집중하면 건강한 자아상을 갖기 어렵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건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다. 사람들은 우리의 외모와 스펙 등을 보며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존재로 사랑하신다.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스바냐 3장 17절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보면서 기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알아가고 경험한다는 건 나의 어떤 모습도 하나님이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확신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길 바란다. 내가 뭔가를 잘하지 않아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그 주님의 눈으로 나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잘 대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자신한테 친절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건 나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하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죄성에 대한 부인이지 내 존재는 귀하고 가치있게 대하라는 말씀이다. 자신한테 가장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비난하고 자책하지 말고 세상은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시다는 믿음을 갖고 하나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사랑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청년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부모님으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해야 한다. 하나님은 부모님의 말씀을 통해서 여러분의 신앙을 키워가시는 분이 아니다.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부모님의 영적인 잔소리를 거절하고 경계선을 치시길 바란다. 영적인 독립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다. 그다음 중요한 게 정서적 독립이다. 하나님은 결혼에 대해 부모를 떠나라고 말씀하셨다. 부모를 떠나는 게 전제조건이다. 떠나는 건 독립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잘 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에서도 정서적인 독립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한 성인으로서 감정을 표현하고 내 욕구와 필요가 어떤 것인지 알고 그것들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인격체다. 이런 건강한 한 인격체가 되었을 때 한 이성을 만나서 사랑하면 두 사람은 나와 너를 존중하면서 또 우리로서 함께 건강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부모님, 가족으로부터 잘 독립하지 못 한 사람은 이성을 만나도 여기에 밀착되고 융합되므로 어떤 이성을 만나도 결혼생활을 건강하게 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떠나와야 하고 경계를 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계선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은 ‘Yes’하고 할 수 없는 것은 ‘No’ 해야 한다. 그런데 크리스천은 ‘No’ 하면 죄짓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도 예수님도 성령님도 경계가 있으신 분이다. ‘No’를 존중해야 건강한 관계다. 그래서 먼저는 건강한 자아상으로 건강하게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두 번째는 나와 다른 이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다 다르게 고유하게 창조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크기를 키워가야 한다. 이것이 넓은 사람이 인간관계가 좋고 연애와 결혼생활이 어렵지 않다. 남자와 여자의 필요가 다르고, 성격의 차이도 있다.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이성을 만났을 때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그 안에서 서로 조율하는 것이다. 연애 때부터 이런 조율이 잘 되면 결혼생활에서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모님과 같은 가정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성을 만나도 철벽치는 청년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불안하고 두렵고 걱정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다. 우리 부모님과 같은 가정이 아닌 하나님이 만드신 원래 계획하신 선한 목적대로 우리의 결혼과 가정을 이끌어가실 수 있는 분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던히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그 성장 중에 나와 다른 이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마음의 크기를 계속해서 키워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어떤 이성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면 좋을까? 성인인 우리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가 있다. 이 내면 아이가 부모님으로부터 정말 받고 싶었던 것을 이성을 통해서 받고 싶은 니즈가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고 싶었던 것을 찾고, 그것을 가지고 배우자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 이상형을 찾는 게 중요한 이유는 정확한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고 두드리고 기도하면서 거기에 합당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저는 공동체에서 건강하게 연애하는 것을 추천한다. 같은 영적인 스피릿을 갖고, 결혼 이후에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건 공동체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공동체 연애가 두려운 이유는 헤어짐 때문인데, 연애는 헤어짐이 포함돼 있다. 좋은 공동체를 만나는 건 기적이다. 그러니 헤어졌다고 공동체를 떠나지 말고, 건강하게 이별하면 공동체를 떠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소장은 “청년들이 책도 읽고 나누고 성장하는 데이트를 하면 좋겠다. 그다음 제안하고 싶은 건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너무 영적인 것만 치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 청년들이 밖에서 연애하는 이유는 교회 청년들이 재미없어서다. 죄짓지 않는 선에서 창의적으로 놀고 신나고 재미있는 데이트를 하면서 각자의 삶도 잘 살아가길 추천한다. 또 너밖에 없다고 말하는 건 건강한 연애가 아니다. 내가 없어도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건강한 것이다. 각자의 삶을 살고 둘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 성장하는 연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성과 스킨십에 관해 김 소장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 보시기에 좋게 만드셨다. 나라는 존재를 최고로 만드시고, 남녀의 사랑도 최고로 누리게 만들어 주셨다. 하나님은 잘못 만들지 않으셨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이 만드신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 때 아름답고 좋은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우리는 남자, 여자라는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 나의 성 정체성을 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고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결혼한 관계 안에서 하라고 만드셨다. 이게 말씀에서 우리에게 주신 분명한 나침반이다. 그래서 결혼 밖에서의 성관계는 하나님이 만드신 목적이 아니다. 결혼 관계 안에서 누리라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래서 소중히 여기고 거룩하게 지키고 잘못된 것으로 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썸타는 데 원나잇하고 연애하면 동거하는 문화를 접하다 보니까 크리스천 청년들도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결혼 밖에서의 성관계는 하나님의 목적이 아니다. 이어 “성의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성을 주신 목적은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생명을 잉태하고 서로 기쁨을 누리라고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한 청년의 스킨십은 성관계하지 않는 선에서 서로가 동의한 있는 스킨십 선까지만 가야 한다. 최근 스킨십으로 상담하러 온 청년들이 많다. 허락하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스킨십으로 충격을 받고 트라우마가 된 자매들이 있다. 커플끼리도 상대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예스가 아닌 모든 것은 다 노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기 때문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육체적인 스킨십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스킨십은 잘못된 스킨십이다. 하나님께선 결혼 안에서 성관계를 즐기고 누리라고 주신 것이라는 말씀이 여러분 삶에 나침반이 되길 부탁드린다. 다른 유혹이 올 때 말씀 앞에 설 수 있는 예배자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 소장은 “우리가 말씀 밖으로 나갔거나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할 때 성경은 우리에게 길을 제시해 주신다. 요한복음 8장 11절에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에게 나는 너를 도덕적으로 비난하지 않을 거다. 그런데 지금 당장 그 잘못으로부터 죄로부터 떠나라고 하신다. 주님의 목적은 ‘너 그런 잘못 했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떠나’다. 이게 예수님의 사랑이다. 우리가 말씀 밖으로 나갔거나 혹시 그 길을 지나왔거나 가고 있다면 지금 떠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님께 구하고 말씀 앞에 서길 바란다”고 했다.

건강한 이별에 관해 김 소장은 “아무리 기도로 믿음으로 하려고 해도 감당이 안 되면 멈춰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억지로 감당해라,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이 사람과 함께 사는 게 좋고 감당이 되는 결혼생활을 원하시지, 십자가를 지는 결혼생활을 원하지 않으신다. 또 주위의 반대가 심할 때 멈춰야 한다. 모든 사람이 반대할 때 고민해보고 3년 이상은 연애를 해 보면 좋다. 또 폭력, 학대, 중독의 성향이 심할 땐 반드시 이별해야 한다. 여러분을 범죄에 노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별을 통보할 때는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지 말고 아이 메시지로 정중하게 사과하고 이별해야 그다음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별한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말길 바란다. 그 사람의 인생에 휘둘리지 말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 된다. 이별을 잘해야 그다음 사랑을 할 수 있다. 누구나 다 결혼생활을 할 만큼 성숙한 것은 아니다. 결혼해서 살려면 어느 정도 자질과 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소장은 결혼의 목적에 관해 “결혼은 부모를 떠나 두 사람이 하나 되는 것이다. 정서적, 영적, 경제적으로 하나 되고 친밀함을 누리는 것이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친밀함과 성장과 거룩함이다. 행복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행복에 목적을 두지 말고 지속해서 하나님 안에서 성장해가고 친밀해가고 거룩해져 가는 결혼의 목적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도서 9장 9절에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라고 하셨다. 부부는 즐겁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연애가 즐거워야 결혼생활이 즐겁다. 우리가 즐겁게 살아가려면 영적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함께 재미있는 것들을 하고 배워가는 즐거움이 계속 있어야 한다. 잘 준비된 결혼은 이 사람과 함께하는 인생의 여정이 즐거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평생 노력해야 한다. 결혼을 생각하면 무거움, 힘겨움, 두려움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 소장은 “에베소서 5장 21~25절 말씀에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부부가 서로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대하라고 하셨다. 남편은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아내는 남편을 이해하고 지지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주신 이 말씀을 기억하고 이 역할을 잘 감당할 때 하나님이 만드신 결혼의 목적, 가정의 목적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두려움, 용기 없음을 주님이 아신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건 주님의 도우심이다. 저도 쉽게 연애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다. 그때 제가 붙잡았던 건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을 붙잡고 주님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용기 내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에 담대함을 주셨고 형제도 준비시켜 주셨고 하나님이 일하셨다. 우리만 일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선의 것, 최고의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선하신 아버지다. 그 하나님을 우리가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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