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스마엘 파피루스. ©Shai Halevi, Israel Antiquities Authority

2천7백년 된 희귀한 파피루스 조각을 수십년간 소유하고 있던 한 미국인 가정이 이스라엘 고대유물국(Israel Antiquities Authority)을 통해 기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로 1.5인치 세로 2인치 사이즈의 작은 조각에는 구약 왕정 시대 고대 히브리어로 ‘이스마엘에게 보내라’는 단어로 쓰여진 네 줄 글이 포함되어 있으며 나머지 단어는 불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이스라엘 선교 중 한 여성이 선물 받았거나 발굴에 참여한 후 기념품으로 해당 파피루스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CP는 전했다.

IAA 도난방지부서의 이탄 클라인은 제1성전 시대의 고대 히브리문자로 쓰여진 조각을 언급하면서 “이 파피루스는 독특하고 매우 희귀하다”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IAA는 “수세기 동안 유대 사막의 동굴에 묻혀 있었고 그곳의 건조한 기후 덕분에 보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제1성전 시대는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축했을 때부터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멸망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스라엘 타임즈(The Times of Israel)는 클라인이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의 브루스 주커만 교수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파피루스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주커만 교수는 2018년 6월 사망할 때까지 서사시 작가 아다 야르데니와 연락을 취했다. 최초의 성전 시대 히브리어 문자에 대한 책을 쓰고 있던 그는 클라인이 몬태나에서 파피루스의 미국인 소유자 아들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다.

클라인은 이 조각이 1965년 미국 기독교 선교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몬태나 주민이 구입하거나 선물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이 사본의 주인은 쿰란 주변 발굴에 참여하고 사해 두루마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들을 만났다고 한다.

파피루스는 수십 년 간 몬태나 주의 자택 벽에 걸려 있었다고 CP는 전했다.

클라인은 익명을 요구한 파피루스 소유자 아들에게 연락해 IAA의 특별 손님으로 파피루스를 들고 이스라엘을 방문하도록 초대했다. 몬태나주에 거주하는 그의 방문 기간 동안, 클라인과 동료들은 파피루스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본 소유자 아들은 조각이 매우 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기독교적 가치와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이스라엘에 기증했다고 클라인은 말했다.

사본에 적힌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아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제1성전 시대 살았던 사람의 흔한 이름이었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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