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요작곡집
조선동요작곡집/ 이일래(1938)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제공

(재)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지난 2일 경기 이천시 소재 박물관 3층 기획전시장에서 ‘조선아기의 노래: 기독교 동요 창작의 발자취’라는 주제로 2022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기획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시회에서는 본 박물관에 소장된 희귀자료 「아동가요곡선삼백곡(1936)」과 아동잡지 「아이생활(1926)」등 근대 아동 음악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애국 애족 운동에 앞장섰던 교회공동체의 문화현장과 순수동요창작, 주일학교의 노래와 놀이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강신명 목사가 발간한 「아동가요곡선삼백곡」에는 종교적 내용뿐 아니라 계몽적, 대중적, 예술적, 애상적, 낭만적인 동심의 노래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한국 근대 아동문학에 관한 연구는 기독교계의 유년 주일학교나 전문잡지 발간을 통해 유통되고 소개된 아동의 노래와 놀이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금번 기획전시에서 “조선아기의 노래”를 주제로 일제강점기의 ‘기독교 동요창작의 역사와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은 순우리말 가사창작을 통해 조선인의 순수한 민족 정서와 동심을 표현하고 함양하고자 했던 기독교인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1920년대 당시의 주일학교는 교회의 찬송가를 가창하며 예배하는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시대 상황 속에서 수많은 노래가 불리고 유통되는 역동적인 현장이었으며, 헐벗고 굶주렸던 아이들이 함께 노래하고 배우며 교회공동체를 통하여 양육되고 성장하는 문화교육의 현장이었다.

이러한 주일학교의 배경에 「아동가요곡선삼백곡」, 「아이생활」등의 자료가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아이생활(1926)」, 「아동가요곡선삼백곡(1936)」, 「조선동요작곡집(1938)」, 「표정유희창가집(1937)」, 「아동찬송가(1936)」 등 관련 자료 15점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암울했던 시기에 ‘하늘의 천사와도 같이 귀엽고 재롱스러운 어린이들의 노래’를 어린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던 동요 창작자들의 숭고한 뜻과 노고를 이해하고 살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전시 기간은 오는 12월 30일까지이며, 문의사항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 031-632-1391, kch19@hanmail.net로 하면 된다.

유희창가집
유희창가집(1937)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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