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브레인 마음연구소는 기존 심리상담소에서도 활용되고 있는 약 30여 가지의 다양한 심리검사 도구들을 활용하여 의식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비언어적인 욕구나 감정을 살펴보며 마음의 문제를 ‘뇌관점’으로 풀어가는 뇌치유상담과 CBT(인지행동치료), 성격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CBT외에 운동요법, 영양요법, 음악요법 및 아직 언어표현이 부족한 아동청소년의 경우 그림분석 도구도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소에 방문한 내담자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의 과거 원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현재 뇌의 상태 그리고 앞으로 뇌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소장인 이세나 박사로부터 상담학을 하게 된 계기, CBT 인지행동치료, 사례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중·고등학생 때 미션스쿨에 다녔으며 친척이 천주교 신자여서 20살까지 성당에 다녔다. 그러던 중 남편을 만나서 복음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었고 남편을 따라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다닐 때 출·퇴근을 하면서 극동방송을 듣게 되었고 방송을 통해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었다. 현재 한국상담개발원 분당지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Q. 상담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A. 나는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세부 전공으로 인사와 조직분야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SK, KT 그룹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다가 ‘적재적소 인력배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헤드헌팅 회사로 이직했다. 헤드헌터가 되어 다양한 기업과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일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둘째를 임신하면서 갑상선저하증이 왔다. 그러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육아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관심이 아이들과 인간의 발달로 옮겨졌으며, 대학원에서 아동가족학 석사과정과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대학원 교수님들의 권유로 상담학회 쪽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상담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사야서 9장 6절을 읽다가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영어 원문이 ‘Wonderful Counselor’임을 보고는 나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상담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상담사로 사역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치유해주시지 않을까 라는 믿음이 커져서 이렇게 상담센터를 개척하게 되었다.
Q. 현재 사역하고 있는 연구소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A. 힐링브레인 연구소는 이름 그대로 뇌를 치유하는 심리상담센터이다. 심리적·정서적으로 고민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뇌의 기능을 중심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를 조명하고 치유상담을 진행한다. 뇌과학의 시대를 맞이하여 마음과 생각의 문제도 특정 뇌기능의 과잉활성화 또는 저활성화, 불균형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융통성이 부족하고 자신만의 경직된 사고로 인해 관계의 어려움으로 찾아오는 분들은 전대상피질 부위의 과잉활성화를 보인다. 심하게 늘 불안하고, 소심하고, 강박이나 공황을 경험하는 분들은 기저핵의 과잉활성화를 보인다.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추진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은 전두엽 기능을 점검한다. 정서조절력과 주의집중력 향상도 전두엽기능 활성화로 접근한다.
생각은 강력한 신경신호가 되므로 이러한 뇌치유상담을 위해 CBT 인지행동치료가 대부분 필수적이다. 오래된 마음과 생각의 치유를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신념과 왜곡된 인지적 탐색뿐 아니라, 성경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말씀도 나눈다. 그밖에 뇌치유상담 요법으로 운동, 영양, 음악, 이완, 감사요법 등 다양한 요법을 활용한다. 또한 대부분 인간관계의 갈등의 원인은 서로 다른 성격의 충돌이다. 이를 위해 성격유형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깊이 있는 자기이해와 자아성찰을 돕고, 성격적인 어려움도 조심스럽게 상담하고 있다.
Q. CBT(인지행동치료)는 무엇인가?
A. CBT는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의 약자이자로 심리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CBT 인지행동치료 학자들은 대부분의 심리적 문제가 자동부정적 사고, 비합리적인 경직된 신념, 왜곡된 인지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건강하지 못한 생각과 혼자말이 과격한 감정을 만들어 내고 그 감정이 건강하지 못한 말과 행동, 관계를 만들어 낸다. 최근에는 CBT의 영역이 확장되어서 CBT스팩트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울, 불안, 공포 등의 정서적 어려움 외에도 특히, 약물이나 일반 심리상담으로 어려운 성격장애까지도 CBT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다
Q. 많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A.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가장 처음 만났던 사례자가 기억에 남는다. 유선상으로 사례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녀는 편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이었다. 그녀는 나에게 ‘너무 무섭다’라고 했으며 상담을 해보니 특정 숫자에 대한 공포증이 있었다. 숫자 공포증은 특정 숫자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어떤 숫자를 보다가 자신이 불길한 느낌을 받으면 그 숫자를 기억에서 지워내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그녀를 만나서 여러 검사를 진행해본 결과 전두엽은 굉장히 좋은 상태를 보였으며 숫자 공포증은 오래된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숫자 공포증이 오래된 문제였다면 그녀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녀가 특정 숫자에 대해 공포증을 가지게 된 이유는 코로나 시대에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교수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었지만 계속된 실패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혼자서 고립된 상태로 지내다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그만해도 되지 않겠느냐’라는 말을 듣고 기저핵 과잉 활성화가 되면서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전 남자친구로부터 숫자에 대한 미신적 사고에 노출되어 있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8년의 시간 동안 이에 노출이 되어 있었다. 이런 사고가 자신도 모르게 내제되어 있다가 상황 및 정신건강이 흔들리는 상황이 될 때 약한 부분을 치고 올라오게 되는데 사례자 같은 경우 과도한 공포가 올라오게 된 것이다. 5회의 CBT를 통해 숫자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Q. 이 연구소에서 앞으로 감당할 사역은 무엇인가?
A. 힐링브레인 마음연구소는 5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의 ‘청년 힐링 플랫폼’이 되어주고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청소년 시기에는 입시경쟁을, 청년이 되어서는 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요즘 시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만나고 있다.
여러 가지 고충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이곳으로 와서 나 자신을 이해하고 하나님 안에서 진짜 나 자신을 발견하며 확장시켜나가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센터를 오픈하면서 <청년 취업준비 실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3일과 25일에 걸쳐서 진행하며 이력서·자소서 작성을 잘하는 꿀팁과 안떨리고 당당하게 면접을 볼 수 있는 키포인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의 키워드는 ‘자기분석’과 ‘친절함’이다. 많은 청년이 참여해서 자신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예배는 하나님이 직접 해주시는 CBT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세상의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세계관에 젖어있다. 그런데 말씀과 예배를 통해 가장 합리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시간을 통해서 나의 좁고 경직된 관점이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뀌고 나의 비합리적인 신념과 왜곡된 생각들이 바로 잡히는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사랑과 감사, 왜곡되지 않은 복음의 말씀에 기뻐서 춤을 추게 된다. 이는 바로 하나님이 직접 해주시는 치유의 순간이다. 마음과 생각이 담겨있는 하드웨어는 뇌이다. 뇌를 세상의 학문으로 국한하지 말고 교회에서도 성경 속에 있는 오묘한 뇌에 대한 말씀을 찾아보면서 나누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말씀 속에 두셨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세나 소장 약력
연세대졸업
미국 코헨대학교 Ph.D.(뇌치유상담전공)
국제뇌치유상담학회 사무총장
한국상담개발원 뇌건강상담센터장
힐링브레마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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