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호 장신대 조직신학 교수
윤철호 박사 ©기독일보DB

윤철호 박사(미래신학연구소 대표, 장신대 명예교수)가 29일 저녁 2024 한국조직신학회(회장 이찬석) 월례포럼에서 ‘기독교 자연신학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날 포럼은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윤 박사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자연적 본성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함축한다”며 “과학신학자인 존 폴킹혼도 하나님의 형상을 ‘모든 개인이 하나님의 현존을 알 수 있는 내재적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인간의 자연적 본성의 특성은 하나님을 향한 개방성과 하나님과 인격적 교제의 가능성 부여받았다는 사실에 있다”며 “이 가능성을 부여받은 것 자체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이다. 하나님을 향한 자기 초월적 개방성과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능력 자체가 인간이 은혜로 부여받은 자연적 본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초월적 은혜(계시)와 인간의 자연적 본성은 구별될 수 있지만 대립될 수는 없다”고 했다.

또한 “칼 라너는 하나님의 초월적 은혜를 향해 열려있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을 ‘초자연적 실존’이라고 불렀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수용성은 ‘인간의 중심적이고 영속적인 실존’이다. ‘초자연적 실존’에 있어서 자연은 은혜의 내적 계기이며 전제”라며 “반드시 은혜에 의해 의롭게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오직 은혜를 수용하라는 부르심만 있는 질서, 즉 ‘초자연적 실존’ 안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은혜 사이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에게 자신을 전달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에 기초한 일치가 있다. 하나님의 초월적 은혜 즉 계시를 향해 열려있는 것이 ‘초자연적 실존’으로서의 인간의 자연적 본성이라면 은혜와 자연, 계시신학과 자연신학은 대립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창조자 하나님(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전제하는 기독교 자연신학은 자연과학과의 대화를 통해 성서적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현대 과학 사이의 양립 또는 공명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우주의 창조자인 하나님에 대한 진술 없이는 자연에 대한 과학의 설명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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