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했습니다. 저도 저의 약함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저의 약함이 저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바울은 자신의 환상과 계시가 엄청나서 혹시라도 교만해질까 봐 하나님께서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커다란 은사, 또 엄청난 스펙이나 복음 선교 등으로 뽐낼 수 있었지만, 자신에게 육신의 약함을 통해 오히려 주님의 하시는 일이 나타난다고 겸손합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오히려 내가 강하기 때문입니다.”(고전12:10) 거짓 사도들의 모습을 버리고 바울의 겸양을 배우게 하옵소서. 겸손한 사람과 함께 계시고, 회개하는 사람과 함께 하옵소서. 저의 상한 마음이 아물어 치료되게 하옵소서.

약할 때 바울처럼 기도하게 하옵소서. 바울은 자기의 문제 해결을 위해 세 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 믿음이 강해지고 담대해집니다. 기도할 때 내 마음에 집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무르소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내가 가진 약점들을 감사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주신 은혜가 나에게 가득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약할 때 오히려 완전하게 된다는 것을 체험합니다. 하나님 마음과 한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따스한 인격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함과 모욕 박해와 곤란을 겪는 것을 기뻐합니다.

저의 약함 가운데서 주님의 강함이 삶 가운데 나타나는 것을 알고 이것들을 기뻐합니다. 저의 힘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강하게 합니다. 바울처럼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을 자랑하면서 기뻐하게 하옵소서. 자신이 약하다는 것으로 절망하고 그 약함을 인생의 실패로 여기기도 하지만, 자신이 연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약한 것을 기뻐합니다. 내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을 의지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그래서 내 삶을 주관하시고 나의 연약함을 들어 능력의 통로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을 위해 우리의 약한 것들과 궁핍을 기뻐하게 하시고, 약한 저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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