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
손을 들어 찬양하고 있는 참석자들 ©목회자사모신문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3년 만에 진행된 ‘제29회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가 전국에서 모인 사모들이 예배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 예정교회(담임 설동욱 목사)에서 진행됐다.

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총재 피종진 목사·대표회장 설동욱 목사)와 목회자사모신문(이사장 피종진 목사·발행인 설동욱 목사)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500여 명 사모들이 참석했다.

첫날 찬양으로 시작된 세미나에선 민찬기 목사가 ‘광야학교’라는 주제로 첫 말씀을 전했고, CCM 뮤지컬 콘서트가 진행돼 현장에 참석한 사모들에게 위로와 은혜를 전했다. 저녁에는 늘푸른진건교회 담임 이석우 목사가 ‘마침내 복을 주신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둘째 날은 하귀선 사모가 ‘죽지 않고 살아서’라는 주제로 말씀과 간증을 전했다. 또 교육선교단체 솔로몬에듀 노양근 대표가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통한 교회 부흥 및 전략, 재정 자립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후는 테일라 사모합창단의 찬양으로 시작해 정릉 벧엘교회 박태남 목사가 ‘나는 사모의 아들이었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늦은 오후 강사로 나선 이병준 목사는 ‘행복 비타민 공급시간’이라는 주제로 찬양과 말씀 그리고 레크레이션을 통해 사모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둘째 날 저녁은 목회자 자녀 세미나를 통해 은혜받은 목회자 자녀들이 결성한 ‘PK LOVE’의 찬양 집회가 있었고 설동욱 목사가 ‘해석이 인생을 만든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설동욱 목사는 “목회와 삶이 많이 힘들고 어렵지만 긍정적인 해석과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하심을 믿음으로 모든 일을 해석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목회에 복을 주시는 인생을 만들어가자”고 전했다. 이후 밤 집회를 통해 설 목사가 인도한 찬양과 기도를 통해 사모들은 은혜 가운데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
세미나에 참석한 사모들이 손을 들어 찬양하고 있다. ©목회자사모신문

세미나 마지막 날엔 청주금식수양관 원장 백효선 목사가 ‘나는 이렇게 사역하고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사역 현장을 소개하고 실제적인 노하우를 공유했다. 폐회 예배에서는 남서울중앙교회 피종진 목사가 ‘네가 큰 일을 행하리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다시 교회로 향해 나아가는 사모들에게 격려와 위로 그리고 권면을 전했다.

이후에는 참석자들 중 추첨해 격려금을 지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 가정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100명의 사모에게 50만 원씩 격려금을 전달했다.

또 예정교회 성도들이 안내와 배식, 설거지, 주차, 차량 운행 등을 통해 참석한 사모들을 섬겼다. 이에 사모들은 땀흘리며 봉사하는 예정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참석자들은 “마음에 쉼과 힐링, 영혼이 새롭게 회복됨을 느꼈다.” “고민하고 아파했던 마음이 설교와 기도를 통해 해결받았다.” “처음 참석한 세미나에서 마음껏 울고 웃으며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목마른 심령에 은혜로 주의 사랑과 섬김을 경험했다.” “사모들을 온 정성을 다해 섬겨주신 귀한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영혼의 쉼을 얻고 친정 엄마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한 품 안에 있다 간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이번 세미나를 총괄 진행한 목회자사모신문 발행인 설동욱 목사는 “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안 사모님들이 얼마나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며 행보해하셨는지, 그동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며 “너무 감사하고 저 또한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계획하시고 진행하게 하시며 은혜롭게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모든 목사님과 사모님 가정과 교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설 목사와의 추가 인터뷰 일문일답.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앞줄 왼쪽 두 번째가 설동욱 목사. ©목회자사모신문

설동욱 목사 “회복 넘어 부흥 꿈꾸자”

Q.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를 3년 만에 이전처럼 현장에서 개최하게 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A. ‘“대면 세미나를 언제 다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드디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사모님들이 더 사모하셨던 것 같아요. 첫날 첫 찬양에서부터 너무나 큰 은혜가 내렸습니다. 그걸 보면서 ‘사모님들이 이 자리를 너무 기다리셨구나’하는 걸 느꼈고, 또 그것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서로 대면한 가운데, 앉을 자리 없이 가득찬 예배당에서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듣고 교제하고 그러면서 치료되고 회복되는 은혜의 현장이 된 걸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이번 세미나 주제가 ‘회복을 넘어 다시 부흥을 기대하라’(합 3:2)였습니다. 이렇게 정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요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었나요?’라고 물으면, 모두 아니라고 답합니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낙담과 절망 속에 우리가 놓여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환경 너머에 있는 회복, 나아가 부흥을 기대합니다. 하박국 3장 2절의 말씀이 바로 그와 같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이번 세미나가 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회복을 넘어 다시 부흥을 기대하라’고 정한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모님들께서 단지 회복만이 아니라 다시 부흥을 꿈꾸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세미나 기간 목사님께서 전하셨던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A.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해석이 인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생 가운데 누구나 좋든 싫든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상황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도, 반대로 절망하고 낙심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비극적 상황을 믿음으로 해석함으로써 위대한 역사를 썼던 인물이 바로 요셉입니다. 그는 아버지 야곱의 사랑받는 아들이었지만 형들에 의해 팔렸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까지 갇혔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불평하고 원망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자신을 판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창 45:5)

요셉의 해석은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이곳에 먼저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상황에 대한 그의 이런 해석이 있었기에 자신을 판 형들조차 용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요셉을 결코 좌절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성공과 행복으로도, 또 실패와 불행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전국 목회자 사모 세미나
세미나 참석자들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목회자사모신문

저 또한 어릴적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요샛말로 금수저 은수저는 물론 동수저도 아니었고, 아예 수저가 없이 태어났다고 보면 됩니다. 그 때는 그게 정말 힘들었고 남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지금은 그랬던 제 과거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른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쓰시려고 그렇게 연단하셨구나!’ 이것이 과거에 대한 지금의 제 해석입니다.

때론 지금 닥친 힘든 상황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자식 잘못 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결단코 우리의 불행을 바라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설사 이해할 수 없거나 해석되지 않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인내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선을 이루실 것입니다.”

Q. 끝으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신 목회자 사모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사모님들께서 다시 한 번 회복을 넘어 부흥을 꿈꾸고 기대하며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온전한 회복을 바라기 어렵고, 부흥은 더욱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부흥을 꿈꾸고 부흥을 기도하는 사모님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성령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주시는데, 그러면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꾼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늙게 되면 보통 꿈을 접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게 되면 그 나이에도 꿈을 꾸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런 목회자 사모님들로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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