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 피난민들
광주광역시 소재 갓플리징 교회 이주민종합지원센터 등이 주관하고 있는 우크라 난민을 위한 봉사활동.©이주민종합지원센터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서 이주민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갓플리징교회(담임 전득안 목사) 산하 이주민종합지원센터 측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센터 측은 “최근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광주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동네 외국인 아이들과 어머니들도 초대했다. 이날 100여명의 어린이들과 어머니들까지 오셔서 즐거운 게임, 맛있는 다양한 간식을 만들어서 나눠먹고 마지막에는 보물찾기와 상품도 나눠주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참여한 모든 아이들에게 ‘자쿠(JACU)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대책위원회’에서 후원한 해피박스를 선물했고, 어머니들에게도 생필품 세트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잠시나마 전쟁의 기억을 잊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한국으로 입국한 우크라이나 난민 약 850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한 피난민들을 위한 바자회와 건강 검진 무료진료봉사가 열렸다.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사는 고려인 어머니들이 스스로 봉사단을 조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을 당한 피난민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돕기 위해서 옷, 신발, 생활용품 같은 것을 모아 바자회를 열었다”며 “바자회로 얻은 수익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돕는데 기부되었다. 그러나 수익금보다 더 귀한 것은 고난당한 이웃을 위로하고 싶어 하는 마음에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고 봉사활동을 벌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교회는 현재 사랑샘병원(원장 서강석), 광주기독병원선교회, 브니엘교회(김위황목사),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김선미 교수 등 의료진과 함께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한 건강검진 무료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난민들은 한국에 입국했지만 최소 6개월간은 법에 따라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고, 병원에 가더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분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의료인봉사자 분들이 나선 것이다. 진료는 치과, 내과(초음파검사), 소아과, 재활의학과, 영양제링거주사, 투약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했다.
또한 “항공권 구입비, 주거 보증금, 월세, 생활필수품, 진료비 등으로 피난민 도와 우크라이나 주변국가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피난민들은 거기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작성과 제출이 끝나면 한국행 비행기 표를 사야한다. 그러나 그 분들 중에는 비행기 표를 사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한국으로 입국을 했더라도 친척이나 친구 가족들이 살던 원룸이나 투룸으로 된 작은 집에서 신세를 져야한다. 작은집에 두가정이 함께 한두달을 살아야한다.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해서 분가를 해야 하는데 당장 보증금과 월세를 낼 돈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누, 샴푸, 수건, 이불 등 생필품이 부족하고 밥을 지을 쌀도 필요하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아이들을 먹이고 입힐 이유식과 기저귀가 필요하고, 당장 한국학교에 보내야하는데 학교에 갈 때 필요한 책가방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많다. 현재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아무런 예산도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아가 “저희 이주민종합지원센터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오신 분들 가정마다 연락을 취하고 상담을 통해서 이런 도움 요청과 필요에 따라서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다. 현재까지 샐필품 지원 외에도 항공권이 필요한 분에게 50개의 항공권을 지원했고, 5가정에 주거 보증금을 지원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난민 중에는 멀리 우리 대한민국까지 피난민으로 떠나 온 분들이 있다. 그분들은 대부분 구소련시대에 중앙아시아와 우크라이나지역으로 강제이주 되었던 고려인동포의 후손들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입국한 피난민 수의 두 배 이상인 2,000명 정도가 더 입국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한국사회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고 입국한 전쟁 피난민에 대한 적절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교회도 이일에 관심을 갖고 강도 만난 이웃을 돕는 심정으로 지원하고 맞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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