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
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신대
아신대학교(총장 정홍열, ACTS)가 지난 3일 오전 아신대학교 강당에서 개교 4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정홍열 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예배는 이숙경 교수의 기도, 국제교육원(AIGS) 학생들의 특송, 림형천 목사(잠실교회)의 설교, 장기 근속자 기념패 수여, 홍순설 목사(은천교회)와 이명숙 목사(방이교회)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축사, 이장호 이사장(높은뜻광성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림형천 목사(잠실교회)
림형천 목사(잠실교회) ©ACTS 영상 캡처

림형천 목사는 “아신대는 하나님께서 48년 전에 아세아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세우신 학교다.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세계 교회가 기도로 세운 학교라는 점에서 아신대는 국제적이고 복음주의적이고 교회 연합적인 특별한 대학이다. 얼마나 귀한 은혜인지 모른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림 목사는 ‘불타는 떨기나무’(출애굽기 3장 1~5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아신대학교의 사명에 관해 전했다.

그는 “불타는 가시떨기는 고통 당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우리가 무엇을 보느냐가 그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고 그 시대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불타는 떨기나무를 통해서 고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보게 하셨다. 우리가 불타는 가시떨기처럼 양들의 고통, 하나님의 백성들의 신음, 세대의 아픔을 우리가 듣고 보지 못한다면 어찌 주님의 뜻을 이루는 종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수없는 사상과 도전과 인간의 욕심 앞에 무너지고 고통하는 이 시대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우리는 직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아신대학은 동남아의 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세워진 학교다.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 타는 가시떨기를 바라보면서 내 민족, 내 나라, 내 동족의 고통과 탄식을 바라보며 듣는 것이다.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아픔과 간절한 소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우성을 섬기며 고통하는 영혼들, 정의롭지 못한 권력, 가난, 역사적 갈등 때문에 고통하는 동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아신대는 나의 성공이 아닌 고통 받고 신음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불타는 가시떨기는 교회의 희망을 의미한다. 모세는 불타는 가시떨기가 사라지지 않는 특별한 광경을 보았다. 비록 하나님의 백성들은 고통 속에 있지만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세는 보게 된 것이다. 이 땅의 교회가 고통 중에 있지만 주님의 교회는 망하지 아니하고 소멸하지 아니하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찍이 모세는 실패했다. 성경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쳐 죽이기 전에 두리번거렸다고 한다. 모세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사람을 살피고 여러가지 환경을 사렸지만 하나님을 살피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신의 방법으로 행했다. 그 땅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고통하는 백성을 섬기는 모든 종들은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신 주님을 분명하게 봐야 한다. 아무리 큰 풍파와 고통이 달려와도 좌절하지 않는 신앙과 용기, 승리의 확신은 우리를 부르시고 고난 받는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고통 중에 주님을 부르지 못하는 순간에도 주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가 주님 손을 붙들만한 힘이 없을 때도 주님은 변함 없이 능력의 손, 사랑의 손으로 우리를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불타는 가시떨기 앞에서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자녀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원하는 자들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일어나 원수와의 무서운 접전을 앞두고도 승전가를 부르며 나아갈 수 있다. 능력의 근원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기 때문이다. 결코 타도 없어지지 않는 불타는 떨기나무를 바라보면서 고난 가운데도 함께 해주시는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그 뜻을 감당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불타는 가시떨기 앞에 부름 받은 모세에게 네 신을 벗으라고 하신다. 그 시대 종들은 신을 신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의 부르심을 감당하려면 종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종이 되어야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하나님의 뜻만을 위해 변함 없는 길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종이 아닌 지도자가 필요하셨다면 모세를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훈련시키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모세는 종이되어 있지 않았기에 하나님께서 40년간 미디안 광야에서 훈련시켜 주셨다”고 했다.

림 목사는 “아신대학은 주님의 종으로 부름 받고 이를 준비하는 미디안 광야와 같은 곳이다. 그러므로 이 선지동산은 미디인 광야 가운데 불 타는 떨기나무가 되고,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되는 곳이어야 한다. 이 동산은 영광의 면류관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신을 벗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선 탄식하는 이 세대를 향해 지도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종을 찾고 계시기 때문이다. 아신대 위에 주님의 임재가 늘 함께 하고, 놀라운 부르심의 열매들이 아시아로 세계로 퍼져가는 놀라운 축복이 함께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ACTS 영상 캡처

영상메시지로 축사를 전한 이재훈 목사는 “하나님께서 아신대학교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해 주셔서 세계복음화를 위해서 귀하게 사용하심을 감사드린다. 그동안 고난의 과정도 있었지만, 고난이 변장된 축복이라는 말처럼 하나님의 또다른 놀라운 섭리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제 개교 기념을 맞아 하나님 앞에 새롭게 결단하고 하나되어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귀하게 헌신하는 복된 기념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장호 이사장(높은뜻광성교회)이 개교 4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마치며 축도하고 있다.
이장호 이사장(높은뜻광성교회)이 개교 48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마치며 축도하고 있다. ©ACTS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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