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차기(제107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와 한기승 목사(광주중앙교회, 이하 가나다 순)가 18일 각각 소속 노회인 서대전노회와 전남제일노회 정기회에서 후보로 추천받았다.

오정호 목사 “총신 신학 계승… 좋은 정책 개발·추진”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오른쪽)가 18일 대전 가수원교회에서 열린 서대전노회 제140회 정기회에서 예장 합동 제107회 부총회장 선거 후보로 추천받았다. 오 목사 왼쪽은 노회장인 강지철 목사 ©서대전노회 제공
먼저 이날 대전 가수원교회에서 열린 제140회 노회 정기회에서 추천받은 오 목사는 단에 올라 “그 동안 부족한 종이 새로남교회에 부임한 이후에 28년째 장로님들과 성도들이 담임목사에 대해서 전적으로 신뢰하고 격려하고 따라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총회가 필요로 하는 직분자가 되길 원한다. 총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총회의 요청에 의해서 총회를 위해, 총신을 위해 한국교회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목사로서 진실하고 정직하고 꿈을 가질 뿐 아니라 꿈을 확산할 수 있는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또한 총신의 신학사상을 지켜내겠다”며 “평양신학교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신학사상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총신대학과 총회신학대학원은 한국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 왔다. 이에 대해 저는 그 신학적인 정통성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희 부친이 총신 57회, 제가 80회, 제 아들이 113회, 지금까지 한 번도 저는 우리 총회를 떠난 일이 없다”며 “이런 긍지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 총회를 지켜내고 또한 우리 총신의 신학사상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저는 치열하게 이단사상을 막아내며 대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안을 가지고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든지, 기본인권법을 빙자한, 우리 국민들을 괴롭히거나 한국의 미래를 어지럽히는 일에 대해서 신학적인 성경적인 바탕을 가지고 저는 대정부적인 협상이나 대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신실하게 살아가려고 한다. ‘당신은 어떤 총회 임원이 되길 원하고 목사가 되길 원하느냐’(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하나”라며 “저는 부족하지만 설교한 대로, 강단에서 선포한 대로 살아가는 목사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제 아들 목사에게 ‘우리 아버지는, 능력이 많다 적다는 차이가 있겠지만, 목사다우려고 애를 쓴 목사였다’(라는 말을 듣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목사가 되길 원한다”며 “지금까지 동역해 주신 우리 장로님들에게 ‘우리 목사님 신실하려고 애를 썼다. 정치 목사가 아니라 목회자다운 목회자였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한 칼빈의 정신을 계승하고 개혁자들의 사상을 이어받아 솔라 스크립투라, 솔라 그라시아, 솔라 피데, 솔루스 크리스투스, 솔리데오 글로리아를 삶으로 실천해 내는, 입으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삶으로 말하는 목회자와 또 믿음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또 “저의 혈관 속에는 제 은사이신 은보 옥한흠 목사님의 DNA가 흐르고 있다. 총회가 정치하는 꾼들에 의해서 금권으로 혼란스러워질 때 참 결단을 하고 제비뽑기를 했다”며 “사실 제비뽑기를 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은 일꾼을 세울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뽑으라고 했다. 만약 제비뽑기하는 논리가 교회의 본질이라면 무조건 제비를 뽑으라고 말할텐데 한 번도 바울 서신에서 그런 일이 없다”며 “안타깝게도 종교개혁 500년이 지나고, 더 5년이 지난 505주년을 맞는데 아직까지도 한국교회 장자교단이라고 하는 예장 합동교단에서 금권선거에 대한 뿌리가 뽑히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저는 정말 탄식한다”고 했다.

오 목사는 “그래서 돈을 안 쓴다기보다는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일에 정책을 펼침으로 우리 총회의 격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총신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오 목사는 내수동교회 전도사와 사랑의교회 부목사를 거쳐 새로남교회 제2대 담임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다. 총회에서 칼빈기념사업위원장, 정치부장, 신학부장, 농어촌부장을 역임했고,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미래목회포럼 이사장을 지냈다.

한기승 목사 “목사·장로 1:1 구조인 장로회 정치 준수”

한기승 목사
한기승 목사(가운데)가 18일 나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전남제일노회 제122회 정기회에서 예장 합동 제107회 부총회장 선거 후보로 추천받았다.
같은 날 전남 나주시 나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제122회 노회 정기회에서 추천받은 한기승 목사는 장로교 정치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진리의 분별권이 누구에게 있으며 어떻게 시행되는가, 치리권이 누구에 의해 행사되는가, 교인의 기본권이 어떻게 시행되느냐에 따라 교회의 정치 형태를 교황 정치, 감독 정치, 자유 정치, 조합 정치, 장로회 정치로 구분한다”며 “우리 교단은 장로교 정치 원리를 따르는데 가장 기본이 대의정치원리와 개별성, 연합성, 평등성이다. 장로회 정치는 치리권을 가진 장로와 치리권과 목양권을 가진 목사로 구성된 당회 체제이기에 목사와 장로가 1대1인 정치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각 노회에서 실행위원을 1인씩 파송하게 돼 있기에 대부분 목사 한 명만 파송하고 있다”며 “이는 장로교 정치 원리에 맞지 않기에 우리 교회의 당회에서 실행위원을 노회당 목사, 장로 각 1명씩 파송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또 “우리 총회의 문제는 총회가 파회되면 총회장과 임원들이 장로회 정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총회가 일임해 주지 않은 사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며 교황 정치와 감독 정치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는 장로회 정치 원리에 따라 총회장과 임원진에 일임해 준 것만 처리하며 월권과 독선을 하지 않겠다. 파회 이후 생겨난 모든 문제는 가급적 실행위원회에서 찬반토론을 충분히 갖고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 목사는 앞서 교단 기관지(기독신문)와의 인터뷰에서도 “총회는 우리 모두의 자산이고 정치하는 곳이다. 따라서 개혁신학과 장로교 정치원리에 입각해 교단 헌법대로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헌법대로 정치가 이뤄질 때 교단 정치가 건강해지고, 노회와 교회도 살릴 수 있다. 이런 역량있는 총회를 온 마음으로 섬겨 후대에는 더욱 발전된 총회, 성숙한 교단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었다.

한 목사는 또 이 인터뷰에서 “총회는 목회의 연장선”이라며 “소통과 섬김 그리고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목회하려고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말씀중심의 총회가 되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대학교와 개신대학원대학교(M.Div., Equiv.),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Equiv.)을 졸업한 한 목사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회에서 공천부 및 정치부 서기, 총회재판국원을 역임했고, 총신대 재단이사를 지냈다. 현재 성경공회 법인이사 및 출판 위원장, 안디옥세계선교회 사무총장, 광신대학교 강의전담 교수, 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주중앙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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