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류영모 목사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과 최일도 목사가 포옹하고 있다.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 20일 오전, 공동대표회장 김기남 목사와 함께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를 찾아 최일도 목사를 격려했다.

밥퍼 측은 최근 서울 청량리에 있는 밥퍼 건물의 증축 공사를 진행했지만, “무단 증축”이라는 서울시 고발에 직면했다. 밥퍼 측은 지난 약 11년 동안 노숙자 무료급식을 위해 사용해 오던 건물의 안전성 등을 고려해 최근 증축 공사를 진행했는데, 고발까지 한 지자체의 대응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 측은 최근 두 차례 만나 원만한 합의 등에 공감했다고 한다.

한교총에 따르면 결국 서울시 측은 20일 밥퍼 측이 증축한 건물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고발을 취하했다.

한교총 류 대표회장은 최 목사에게 “이번에 겪은 어려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일을 계속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더 잘 감당하는 계기가 되게 하자”고 격려했다.

류 대표회장은 또 “예수님께서는 베데스다에서 어려운 병자를 찾으신 것처럼 주님의 제자들은 항상 그늘진 곳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최 목사님의 밥퍼운동은 한국교회가 함께 해야 할 일을 혼자서 해 온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시와 정부가 앞정서서 해야하는 일을 최 목사님이 대신 하고 있는 것이므로 한국교회는 최 목사님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며 “행정적 미숙함, 소통의 미숙함이 있었다면 보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교총 류영모 목사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맨 왼쪽)이 최일도 목사(맨 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교총
이에 대해 최일도 목사는 “이번 일을 대처하면서 시위나 항의가 아닌 묵언과 금식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이 있었다”며 “서울시의 고발이 보도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류 대표회장은 목사는 “한교총과 예방통합총회에는 목회서신을 통해 코로나 위기 가운데서 극단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 모든 교회가 함께 하도록 하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절 고발한 공무원, 너그럽게 선처해 주시길”

한편, 최일도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오세훈 (서울)시장님에게 당부드린다. 윗선과 상의 없이 경솔하고도 성급하게 저를 경찰에 고발한 어르신복지과 공무원에게 피해나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너그럽게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 진심이다”라고 썼다.

최 목사는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에 대해 엄중문책을 요구하고 오 시장님의 공개 사과를 청했었으나 지금 여기 제 마음 속에는 주님이 주신 평화로 말미암아 노여움과 분노가 사라져 평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교총 류영모 목사
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이 밥퍼나눔운동본부를 방문해 최일도 목사를 격려했다. ©한교총
그는 “오 시장님을 제가 언제 어디서 뵙든지 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잠시 간직한 오해와 불신은 다 털어버리고 따뜻한 미소로 만나며 오로지 1,000만 서울 시민들 중에서도 가장 헐벗고 고통스러워하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더욱 따뜻한 관심과 돌봄을 약속하며 실천해가는 삶을 서로 서로 다짐하고 응원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관이 협조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해가는 기쁨과 보람과 비전을 공유하면 좋겠다. 금번의 마음 아픈 사건이 서울시나 저에게나 전화위복이 되어서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가 된다면 진실로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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