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임시대표 “2월 말까지 가시적 성과를”
송태섭 대표 “숫자·세력 자랑하면 통합 안 돼”
소강석 목사 “포용과 관용의 분위기 만들 것”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10일 한국교회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기총 신년하례예배에서 (왼쪽부터)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기념 케이크를 자르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가 10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2022년 신년하례예배를 드렸다.

특히 이날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2월 말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자”며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측에 조속한 연합기관 통합을 촉구하고, 축사자로 참석한 한교총 통취위원장 소강석 목사도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작심한듯, 지난 통합 논의 과정에서의 불만을 토로했다.

먼저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신년사에서 “한기총은 2021년 8월 19일, 11월 11일 개최된 두 차례 임원회에서 기관통합을 결의한 이후, 한교총, 한교연과의 기관통합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있다”며 “교섭 과정에서 크고 작은 걸림돌도 없지 않았지만, 한기총과 한교총은 그간의 합의사항을 정리한 합의서를 각 기관에서 추인받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이제 양 기관은 통합의 동력을 위해 속도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한교총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통합추진에 임해 주기를 요청한다. 신임 대표회장과 임원진들이 이제 막 새롭게 출발했기에 자칫 통합 안건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그러나 통합 논의는 이미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이므로 무엇보다 시급히 매듭지어야 할 최우선순위 과제다. 한기총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기관통합을 추진해 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던 과거의 경험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연합기관이 가장 앞서서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고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 그렇기에 연합기관의 통합은 한국교회를 위한 가장 중차대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축사 순서에서 소강석 목사보다 먼저 단에 오른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은 한교연이 과거 한기총이나 한교총 모두와 통합 직전까지 갔지만 전부 무산된 것에 대해 “상대를 파트너로 생각해주지 않았다”며 ”(한교총 측이) 한교연 직원들을 다 받지 못하겠다고 했다. 파트너로 생각했다면 함께 해야 했다”고 했다.

또 “대교단과 대형교회 목사님들이 너무 위세를 부린다 할까”라며 “이런 것부터 다 내려놓고 같은 형제로 예수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이 될 것이다. 서로 대형 교단 작은 교단, 큰 교회 작은 교회 할 것 없이, 숫자와 세력 자랑하고 그럼 절대 통합 안 되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송 대표회장은 “금년에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조정되어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이 하나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영광을 받으시겠나. 서로 양보하고 내려놓고 포용하고 섬기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곧바로 단에 오른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분열한 대가를 코로나19의 지난 2년 동안 혹독히 당했다”며 “누가 누구를 원망하나. 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교회가 멸망하는 이유는 다툼과 분열, 냉담과 안일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한다. 우리도 이대로 있으면 교회는 계속 쪼그라들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면 결국 그 혜택은 한국교회와 우리의 후세대들이 보게 된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에게 “그 말씀에 다 동감한다. 제가 (한교총) 통추위원장으로 있는 한 파트너십으로 같이 가겠다. 대형교회 대교단의 위세를 저부터 우리 교단(예장 합동)부터 내려놓겠다. 포용과 관용의 리더십, 제가 앞장서서 책임지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2022년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이날 예배는 이병순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의 신년사, 한정수 목사(총무)의 대표기도, 박흥자 장로(공동부회장)의 성경봉독, 강사라 선교사의 특송, 엄기호 목사(증경대표회장)의 설교, 황덕광 목사(서기)의 경과보고, 송태섭(한교연 대표회장)·소강석(한교통 통추위원장) 목사의 축사, 김원남·김상진·안이영(이상 공동회장) 목사의 특별기도 인도,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의 통합제언, 김정환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이승렬 목사(명예회장)의 축도 순서로 드렸다.

‘아브라함의 3대 난관과 축복’(창 26:3~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엄기호 목사는 “아브라함은 ‘떠나는 난관’ ‘버리는 난관’ ‘드리는 난관’ 이 세가지를 다 극복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엄청난 축복을 받았다”며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난관을 잘 극복하고 복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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