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공헌대상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수상자들과 시상식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와 한미지도자평화포럼이 주관한 제9회 2021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먼저 시상식에 앞서 드린 2021년 통일기원 송년감사예배에선 김명기 목사(우리민족교류협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가 대표기도를 했고,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민족교류협회 명예총재)가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사 9: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김철우 목사(주한 유엔군사령부·한미연합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 군종실장)와 김기남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가 한반도 평화 및 통일과 한국교회 부흥, 북한선교를 위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축도는 이철 기감 감도회장이 했다.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진정한 평안과 행복은 예수님께로부터 온다. 그 분은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 인류의 역사는 갈등과 대립의 역사였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 진정한 평화가 임했다. 그 출발이 우리의 마음”이라며 “어떤 정치적 방법으로 남북이 통일될 수 없다. 마음 속에 진정한 주님의 평화가 임할 때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남북의 평화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지금도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을 신과 같이 섬기고 있다. 주체사상은 신앙”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이 이 장벽을 무너뜨린다. 십자가 복음을 통한 참된 평화가 그들의 삶 가운데 임할 때 통일의 길이 열릴 줄 믿는다”고 전했다.

예배 후에는 제9회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시상식은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의 사회로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권오주 회장(우리민족교류협회)의 대표인사, 이철 기감 감독회장의 축사, 2021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 감사패 및 위촉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은 우리민족교류협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은 국내외적인 공감대 확산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신념 하에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제정한 것이다. 이후 매년 국내외 각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공헌한 이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 상의 메달과 상패는 6.25 한국전쟁의 상징인 DMZ의 녹슨 철조망과 전쟁 당시 사용했던 탄피 등을 녹여 제작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등이 수상했다.

올해 대상은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이자 아시아연구센터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회장이 수상했다. 그는 지난 1977년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했으며 이 때부터 2013년까지 이사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이 재단은 김정일 사망 후 채 4시간도 지나지 않아 긴급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북한과 관련해 가장 정통한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퓰너 회장은 현재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 머물고 있는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날 시상식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시상식에 앞서 2021년 통일기원 송년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한 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등이 특별공로상을, 박광온(더불어민주당)·박 진(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분야 상을,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행정분야 상을, 김의식 목사(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가 교육분야 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상을 받았다.

정치분야 수상자인 박광온 의원은 “한반도 통일을 열망하며 어떻게든 그 힘을 더 키워나가기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은 같은 열망을 갖고 국민들의 마음이 통일로 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헌하라는 격려가 담긴 것으로 안다”며 “통일은 인간의 힘으로는 이루기 어렵고, 복음으로 가능하다는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에 힘을 얻었다. 상의 뜻을 가슴에 새기면서 통일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진 전 장관은 개회사에서 “같은 민족끼리 통일되지 못한 나라가 두 나라였는데 독일은 총 한 발 쏘지 않고 통일을 쟁취했다. 우리는 부러운 눈으로 이걸 바라봐야 했다”며 “앞으로 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주 회장은 대표인사를 통해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어가며 평화와 자유를 절규하던 영혼의 목소리가 우리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민족교류협회는 그 분들이 남겨주신 교훈에 보답하기 위해 민간외교 봉사단체로 그 분들과 가족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회는 통일의 문제에 경제적 논리로 접근하지 않고, 본래 하나였던 동족이요 형제였던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놀라운 사건으로 서로가 하나가 되는 기적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그 일에 헌신해 주신 분들을 시상하는 일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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