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따뜻한 위로와 명쾌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마음속에 저를 찌르는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는 곳, 하는 일이 다 다르지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내일의 삶이 불안하고 오늘의 삶이 버겁습니다. “나의 백성, 나의 딸이, 채찍을 맞아 상하였기 때문에, 내 마음도 상처를 입는구나. 슬픔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는구나.”(렘8:21) 우리의 상처가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이 아픔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또 앞으로 이 아픔을 어떻게 다루며 가야 할지.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상처의 아픔을 그대로 인정하고 주님 앞으로 가져갑니다. 다가올 많은 날이 안정된 가운데에서 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오시는 메시아를 바라고 기다립니다. 저는 비정상적인 사람도, 못난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이 두렵습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닥친 문제를 극복하게 하옵소서. 끝까지 견디어 내며 구세주를 기다리게 하옵소서.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오늘을 살고, 또 주신 오늘을 살고, 또 닥친 오늘을 살며 생을 잘 견디게 하옵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때와는 다르다고, 제 내면에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이전의 창문에 계속 매달려 너무 아프다, 바람아 불지 마! 사정하지 않게 하소서. 그 창문에서 떨어지고 새로운 창문을 새로 만들게 하옵소서. 메시아가 오실 투명하고 깨끗한 창문입니다.

조금만 힘을 내어보라고 격려해 주옵소서. 저는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매일 성장하면서 저를 알아갑니다. 그런데 왜 저를 알아가기보다 그렇게 다그치고, 그렇게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는 겁니까? 새 창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자존감을 높이려 애쓰지 않고, 살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상처나 갈등, 위기를 버텨 내게 하옵소서. “나의 상처 입은 심령을 불쌍하게 여기사 위로하여 주시니 미쁘신 나의 좋은 친구.” 상처받아 울고 있는 나와 그런 자신을 미워했던 내가 화해하겠습니다. 대림절에 주신 은혜입니다. 나를 용서하고, 내면의 나와 손을 잡아 화해는 시작됩니다. 진정 나를 찾아가는 대림절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