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츠만
스투츠만이 지난 2016년 11월 그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었을 때 연설하고 있다. ©ADF 캡쳐
동성 결혼을 위한 꽃 장식 제공을 거부한 미국의 기독교인 플로리스트가 1년간의 법적 분쟁을 끝내고자 게이 커플에게 5천 달러(약 6백만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위치한 ‘알렌스 플라워스’의 주인인 바로넬 스투츠만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열린 줌(Zoom) 화상회의에서 직원에게 가게 운영을 맡기고 자신은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77세의 할머니인 스투츠만은 지난 2013년 동성 결혼을 축하하는 꽃 장식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위배된다며 제공을 거부했다가 동업자이자 결혼 당사자인 롭 잉거솔과 그의 남성 커플인 커트 프리드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스투츠만의 법률 고문은 보수 비영리단체인 ‘자유수호동맹(Alliance Defending Freedom)’이 맡았고, 잉거솔은 진보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 지원하며 양측은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스투츠만이 주의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리치랜드 카운티 법원은 그녀에게 벌금 1천 달러와 잉거솔의 소송 비용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그러자 스투츠만은 워싱턴주 최고 법원에 항소했으나 2017년 법원은 그녀가 차별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8년 연방대법원은 콜로라도의 기독교인 제빵사 잭 필립스가 승소한 판례를 인용, 스투츠만의 소송을 재검토할 것을 주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워싱턴주 법원은 원심을 유지하기로 판결했고, 스투츠만은 올해 초 연방대법원에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보수 성향인 클라렌스 토마스, 새뮤얼 알리토, 닐 고서치 대법관은 대법원이 항소를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로 스투츠만은 재심 청원을 철회하는 대신, 막대한 벌금과 소송비용은 부담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스투츠만은 성명에서 “나는 내 양심을 타협하거나 내 신념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다. 제게 기도와 격려와 지원을 아낌없이 베푼 친절하고 훌륭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면서 “오늘날 미국에 수많은 분열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제게 그분의 사랑이 분노와 고통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거듭 보여주셨다. 또 그 과정에서 그분은 타인과 그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셨다”라고 전했다.

또 그녀는 기독교적 신념을 이유로 동성 커플의 웹사이트 제작을 거부한 콜로라도 거주 웹디자이너 로리 스미스와 그녀의 회사인 ‘303 크리에이티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콜로라도주 법원은 스미스가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자, 그녀는 즉각 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했다.

ADF의 고문인 크리스틴 와고너는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바로넬의 신념의 항복”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바로넬은 지난 8년간 결혼과 같은 매우 개인적이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그녀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미국인의 수정 헌법 제1조의 자유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와고너는 “이 일을 통해 그녀는 정부의 간섭 없이 신앙을 할 수 있도록 공공적, 개인적 투쟁을 하는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주었다”면서 대법원이 이와 유사한 종교의 자유 사건을 맡는데 스투츠만이 일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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