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샛별(경기도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이샛별(경기도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후보자의 자질과 품성, 그리고 공약도 중요하지만, 투표하는 유권자도 중요하다. 유권자가 없으면 선거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발전해가면서 유권자 중, 장애인 유권자에 대한 지원 체계도 발전되었을까? 필자가 체감해 보니 여전히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이다.

시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보이스 오버 기능이 있는 선거 공보물과 포스터가 있지만, 정작 청각장애인 유권자를 위한 수어통역 QR코드가 삽입된 선거 공보물 및 포스터는 많이 없다. 청각장애인 유권자들이 몇 년간 민원 제기를 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미지근한 반응만 내보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후보자들을 일일이 만나가며 의견 제시를 했고, 이에 긍정적으로 반영해 주는 후보자도 있지만 절레절레 사양하는 후보자도 있었다.

후보자들 간의 흑백선전과 개인의 흠을 잡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요즘, 그럴 시간에 유권자들의 투표 행사를 위해 필요한 체계가 무엇일까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각 당마다 후보자가 최종으로 선출된다면 그 후 선거운동을 하고, 시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날 수 있는 장애인 유권자들을 대하는 후보자들의 자세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장애 인식이 얼마나 개선되었을까?'하는 마음이다. 사회적으로 장애 인식 개선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해 어떠한 지원 체계가 필요할까 함께 고민하는 후보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장애 유형별로 어떤 편의를 마련해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모여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충분한 편의 제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 소중한 한 표 행사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권자 중의 한 사람인 장애인을 위한 선거 편의 제공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개선책이 무엇인가를 고찰해보면 좋겠다.

이샛별(경기농아인협회 미디어접근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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