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 사일러스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 사일러스 ©유튜브 영상 캡처

네 살짜리 남아 '사일러스 엔덴필드'(Silas Endenfield)는 2013년 5월 25일 희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일러스가 천국으로 가기 며칠 전 아이가 천국의 모습을 묘사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많은 크리스천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분 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사일러스의 어머니 제시카와 사일러스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저는 천국을 사랑해요. 제가 항상 거기에 있길 바라요"라는 사일러스의 말로 영상은 시작된다. 대화 내용은 아래와 같이 이어진다.

제시카 : 천국의 모습은 어떨 것 같니?
사일러스 :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제시카 : 너는 천국에서 새로운 몸을 갖게 될 것 같니?
사일러스 : 네

제시카 : 니가 갖게 될 새로운 몸은 어떤 모습일 것 같니?
사일러스 : 암(cancer)이 없고, 영원히 아프지 않을 것 같아요.

제시카 : 멋지구나. 천국에서 넌 혼자 있을 것 같니?
사일러스 : 아니요. 하나님이 저와 함께 계실 거예요.

제시카 : 그래. 천국에 관한 것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게 뭐니?
사일러스 : 천국 거리(streets)가 황금색인 점이에요.

제시카 : 황금색이라고? 멋지구나. 사랑해.
사일러스 : 그리고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점은 천국에 있는 모든 것들이 매우 멋지다는 점이에요.

제시카 : 그래 멋지구나.
사일러스 :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님이 저와 함께 계실 거예요.

제시카 : 맞아.
사일러스 : 끝이에요.

당시 사일러스의 부모는 '사일러스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들은 사일러스가 주님 품으로 갈 때까지 희귀암과 투병한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천국의 모습을 그린 사일러스의 영상은 사일러스가 죽은 지 6일 후인 5월 31일 유뷰브에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큰 관심을 모았고, 사일러스의 천국 묘사를 본 크리스천들은 '사일러스를 위한 기도' 페이스북 페이지에 "많이 울었다"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사일러스는 일찍 주님 곁으로 갔지만 천국에서 그는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것이다" "죽음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사일러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 "내가 천국에 갈 차례가 왔을 때 나 역시 사일러스 같이 용감하게 행동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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