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 붙잡혀 산다면서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잘못을 이기고 다시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넘어진 자리를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거두고 용기를 내 다시 희망을 향해 돌아서게 하옵소서. 고난의 풀무를 지나 더욱 깨끗해지게 하옵소서. 이스라엘 온 지파가 헤브론으로 찾아가 다윗에게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할 때, “주님께서 ‘네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며, 네가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도 바로 임금님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삼하5:2) 이스라엘의 목자,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고 전하는 표현에 무소불위한 왕권은 안된다는 기대가 있습니다.

목자에게는 양 떼를 돌볼 임무가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었습니다. 시온 산성을 점령하고 그곳 이름을 다윗성이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떠올렸습니다. 출애굽을 상기시키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상징으로 언약궤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오기로 하였습니다. 수레에 실려 있던 하나님의 궤가 떨어지려 하자 웃사는 얼른 궤를 붙잡았고, 진노하신 하나님이 웃사를 치시어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스스로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말게 하옵소서. 왜 진노하셨습니까? 신앙에 앞서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이 신앙의 뿌리입니다. “거룩한 주님께 예배를 드리세. 무릎을 꿇고서 영광 돌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소홀하지 않게 하옵소서. 다윗은 무서운 경험을 통해 귀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답답한 일을 만날 때는 하나님 앞에 대들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이용하려고만 했지, 하나님을 진심으로 존경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이용하는 일에 빠져있던 것은 아닙니까? 부패와 폭력이 넘치는 세상을 보고 속을 끓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하옵소서. 겸허히 하나님의 뜻을 받들게 하옵소서. 사람이든 물건이든 아끼고, 존중하고,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과 만나려고 힘쓸 때 저의 영혼은 거룩하고 존귀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믿음과 인내로 더 충실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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