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십계명은 명령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보라 하지 않고 무조건하라, 하지 말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 명령에 따르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게 하옵소서. 왜곡하지만 않는다면 개인과 사회를 살릴 것입니다. 제일 먼저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창20:3) 하십니다. 다른 신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참된 하나님은 오직 주님 한 분임을 믿게 하옵소서. 무신론은 세상을 신처럼, 피조물을 창조주로 섬깁니다. 생명을 얻는 참된 길을 걷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고 모두 유한합니다. 우리의 젊음과 권력과 부와 명예는 사라집니다. 궁극적인 생명에 붙잡히는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우리를 살리는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두 번째로 너희가 섬기려고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고 명령하십니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고 있을 때 산 아래서 사람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그 금송아지를 출애굽의 하나님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곧 우상과 형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을 저의 생각과 경험, 욕망의 잣대로 확인하려 하지 말게 하옵소서. 셋째로 주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도구화입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고 하나님은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을 저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지 말게 하옵소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심에 복종하게 하옵소서. 안식일은 창조의 날, 해방의 날입니다. 창조와 출애굽 사건에 주목하게 하옵소서. 모든 자연숭배로부터, 모든 정치 경제적 억압으로부터 해방되게 하옵소서.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은 부활의 날, 생명의 날입니다. ‘예’의 영성을 갖추게 하옵소서. 절대 순종만 있을 뿐입니다. 열 달이 된 태아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밖으로 나가라는 명을 받습니다. 그에게 오직 ‘예’만 있을 뿐입니다. 안 나간다고 버틸 수 없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습니다.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주님만 생명의 명령을 내리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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