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가까운 미래에 제가 이루고 싶은 계획, 그리고 성취하고 싶은 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크거나 작거나, 또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저의 목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꿈이 아닙니다. 소박하고 평범한 소망도 저의 잔잔한 목적입니다. 목적을 통해 저 자신과 대결하고, 현재와 미래의 긴장 속에서 깨어 있게 하옵소서. 목적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삶에 부여할만한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 자신을 포기한 이들에게 힘을 주옵소서. 저들은 목적을 포기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여 결단하게 하옵소서. 우유부단한 삶을 새롭게 열어갈 용기를 갖게 하옵소서.

스스로 세운 목적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것이 진정 그리스도인다운 삶입니다.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그 목적에 맞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이미 모태에서부터 저를 부르셨고, 제 이름을 기억하셨습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그의 종으로 삼으셨다.”(사49:5) 하나님의 부르심 안에서 의미 없는 삶은 없습니다. 저를 택하시어 주님의 종이 되었고 저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일평생 주만 바라면 너 어려울 때 힘주시고 언제나 지켜주시리.” 은혜를 베풀어주옵소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를 도와주옵소서. 저를 지키고 보호하시옵소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은혜입니다. 저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어 자유를 주셨습니다.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목적을 가질 것인지, 저에게 맡기셨습니다. 저 자신이 결단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운명이 아니라 자유로운 결단으로 초대하셨습니다.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저의 계획과 가능성 위에 근거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목적이 보여주는 삶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저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변하여서 성령님을 모독하는 죄를 짓지 말게 하옵소서. 저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목표를 위하여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모든 교만을 부수고, 저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