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만나는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먹거리였습니다. 만나는 꿀 섞은 과자 같아 그 맛이나 모양이 최상이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먹을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밥투정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밥투정이 얼마나 터무니없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 만나를 내리시어 복을 주셨습니다. 불평하는 데에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만나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다."(요6:33) 하늘에서 저희에게 만나를 내려주신 이는 모세가 아닙니다. 하늘에서 참 빵을 저희에게 주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진정한 양식,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시대를 모두 포함해서 온 세상에 끊임없이 내려오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복을 받으면서 겸손하게 하시고 또 닥치는 시험도 이겨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시련을 주셨습니다.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그릇으로 빚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만나를 먹으면서 자신을 낮추는 연습을 하게 하옵소서. 겸손의 훈련을 하면서 주시는 양식을 먹게 하옵소서. 훈련을 통해 제가 더 낮아지고, 하나님은 낮아진 저에게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만나를 내려주시어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그와 함께 훈련을 통한 겸손으로 주님 앞으로 더 가까이 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더욱 낮추시고 굶기시옵소서 그러다가 만나를 먹여 주옵소서. “내 주린 영혼 만나로써 먹여 주시니 그 양식 내게 생명 되겠네.”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저에게 하늘 양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주시는 복 없이 이 세상에서 살 수 없습니다. 주시는 양식을 겸손히 그리고 감사히 먹게 하옵소서. 반찬 투정하지 않고 주님께서 사랑으로 차려 주신 양식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만나를 먹겠습니다. 영이 날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가난한 저에게 은혜를 더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4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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