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오는 19일쯤 종료되고, 지금보다 한층 심한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왔다.

기상청은 13일 개최한 온라인 수시 브리핑에서 오는 18~19일쯤 한차례 더 비가 내린 후 장마철이 끝나고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며 더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체전선은 우리나라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로 갈라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올해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반면에 우리나라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이날 서울은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장마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게 기단의 모습"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 종료 시기"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다가 오는 18~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차례 더 비가 쏟아지고 나서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우리나라 대기 중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지금까지와는 형태가 다른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폭염은 특정한 커다란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의 회전에 의해 열기와 일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는 정체전선에서 비가 내리는 전통적 현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태로 장마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장마가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비라는 표현은 이제 어려울 것 같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언제 확장하느냐로 장마철 시작과 종료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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