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언니 마르다는 동생이 마리아가 자기를 돕지 않고 바로 주님의 발 곁에 앉아 있는 행동에 놀랐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마르다,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누구도 그것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행동기준을 다른 이에게 강요할 수 없고 어떤 전통을 절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봉사도 기도이고, 기도도 봉사입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밀려오는 떠밀려갈 때 잡아 주옵소서. 우리의 봉사는 예배 후에 드리는 예배입니다. 많은 일에 대한 염려로 들떠 있는 때 조심하게 하옵소서.

많은 일로 들떠 있어서 정말 들어야 할 말씀을 듣지 못해 망한 나라가 있습니다. 예언자 아모스는 당시 지도자들을 규탄했습니다. 상아침상에 누우며 안락의자에서 기지개 켜며 어린 양 요리를 먹고, 거문고 소리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흥얼대며, 좋은 향유를 몸에 바르면서도 요셉의 집이 망하는 것은 걱정도 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그들의 파멸 원인을 단지 사회의 부정의에서만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찾지 않은 데 근본 원인이 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주님을 찾겠습니다. “믿음에 굳게 세워주시고 은혜와 진리 넘치게 하사 주님 뜻 이뤄지게 하소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해야 할 일은 하나, 그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그 길이 제가 살길입니다.

밥이 없어 배고프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해서 굶주리고 목말라 한다는 말씀에 주목하게 하옵소서. 그때 어떤 삶이 주님의 뜻에 맞고,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인지 묻습니다. 평화는 십자가의 피로 이루어지고, 화해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로 이루어집니다. 복음의 일꾼이 된 그리스도인으로 화해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저의 몸으로 채워가게 하옵소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좋은 몫, 무엇에 의해서도 빼앗기지 않을 하나뿐인 주님의 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충성하게 하옵소서.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성령으로 일하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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