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웨슬리 회심 기념 심포지엄 및 출판기념회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최근 교내 성봉강당에서 ‘존 웨슬리와 성만찬’이라는 주제로 웨슬리 회심(1738년 5월 24일)을 기념하는 신학심포지엄 및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기독교 신앙에서 성만찬의 의의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특히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성만찬의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해 계획됐다.

환영사에서 김성원 소장은 성결의 복음에 대한 관심이 적은 현실을 지적하면서 ”성결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이며 연구소는 지속적으로 웨슬리의 성결복음을 연구하고 나누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은 축사에서 “존 웨슬리가 가르치고 실천한 성결복음은 성결교회의 정체성이며 이것을 계승하는 것이 성결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하면서, “웨슬리신학연구소가 앞으로 이 일에 더욱 헌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리학자이기도 한 한기채 기성 총회장은 축사에서, “가치의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날 영성과 도덕성을 함께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성결복음”이라고 했다. 그는 “복음주의는 복음을 사적인 영역에서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나님과의 만남은 사적인 데서 머무르지 않는다”며 “18세기 존 웨슬리가 실천한 성결과 품성의 윤리가 오늘날 가치혁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은평교회 유승대 목사는 “존 웨슬리는 성결과 성령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며 웨슬리신학연구소의 사역을 앞으로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목회현장에서 교회성장을 이루었지만 역동성이 결여된 목회를 하다가 성령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경험을 언급한 유 목사는 성령의 제2차적 은혜 체험은 웨슬리만이 아닌 자신의 목회사역의 토대였고, 오늘의 성결교회를 다시 살아나게 할 원동력임을 역설했다. 이것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일에 연구소가 앞장서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어 연구소 해외명저 번역사업의 일환으로 토머스 오든 교수의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총4권) 시리즈를 번역 출판한 장기영 박사의 강연과 한영태 전 총장의 논평이 있었다.

장기영 박사는 해당 시리즈에 대해 “마치 토머스 오든 교수가 웨슬리를 대신해 쓴 웨슬리판 『기독교강요』와도 같이 웨슬리가 남긴 방대한 신학과 목회 자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의 가르침을 조직신학적으로 매우 체계적으로 정리한 웨슬리 연구의 결정판”으로 소개했다.

웨슬리 학자인 한영태 서울신대 전 총장은 장기영 박사가 번역한 토마스 오든의 『존 웨슬리의 기독교 해설』 4권이 조직신학적 구성을 가지고 있어 웨슬리신학 교과서로 쓰기에 적합하며, 웨슬리 원전에 충실한 장점이 있고, 실천신학과 윤리, 사회까지 포괄하고 있어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며, 역사적, 이론적 접근을 함께 담고 있어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논찬했다. 특히 이 책들은 쉽게 저술되었기에 평신도들도 얼마든지 읽고 공감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또 ‘성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예배학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조기연 박사(예배학)는 정규식사였던 성만찬이 상징적, 예전적 식사로 바뀐 과정 및 초기 기독교 문헌에 나타난 성찬의 의미와 방식, 성찬신학을 요약한 후, 웨슬리의 성찬신학이 초대교회의 것과 매우 큰 동질성을 지녔음을 보여주었다.

정인교 박사(설교학)는 “존 웨슬리의 ‘성찬’ 설교에 대한 설교학적 연구” 발제에서 웨슬리가 성찬을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보여준 사례들을 열거했다. 정 박사는 “웨슬리의 성찬 설교는 다른 설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설교와 달리 관련 성구들의 주석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며 “대상에 맞는 설교기법을 사용하는 효과적인 설교를 전개했다”고 보았다. 또한 “설교자로서 웨슬리는 해박한 지식과 논리적 능력을 통해서 논쟁적인 설교를 전개했다”며, “이러한 능력은 설교자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행사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황헌영 박사(상담학)는 ‘존 웨슬리의 성만찬 이해와 사이코드라마의 잉여현실’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웨슬리가 부흥전도자로서 말씀사역을 했지만, 동시에 성만찬을 동등하게 강조함으로써 신앙의 지식과 체험의 균형을 성취했다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심리학적으로 보면 성찬식은 심층심리학적 불안 해소(프로이드), 신과의 연합(융), 창조적 삶을 위한 통과의례(터너), ‘잉여현실’을 통한 창조적 경험(모레노)과 성만찬이 몸으로 경험하는 전인적 치료, 잉여현실의 신비한 체험, 삶의 창조적 재탄생과 새로운 역할 부여의 기능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오늘날 개신교회는 성만찬 의례를 통해서 신앙의 경험적 차원을 회복할 것을 제언했다.

박영범 박사(조직신학)는 ‘코로나 시대와 성만찬’ 발제에서 웨슬리의 성만찬 이해는 전통을 수용하고 종합 재해석한 것으로 보았다. 웨슬리에 따르면 성만찬은 “할 수 있는 한 자주” “지속적”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는 대안적 온라인 방식도 활용 가능한지의 소극적 논의를 넘어, 그리스도의 명령이기에 한다는 웨슬리의 대전제를 수용해 그 전제 안에서 가능한 방법을 창의적으로 모색하는 적극성을 지녀야 함을 역설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정병식 박사(교회사)는 ‘종교개혁시대 성만찬 논쟁과 웨슬리의 이해’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루터, 츠빙글리, 칼뱅 등 종교개혁자들의 성만찬 이해를 소개한 후, 웨슬리의 성찬 이해는 그들과 많은 부분 중첩되면서도 성찬의 본질 논의에 그치지 않고 성만찬이 신앙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에 주목하면서, 은혜의 방편으로서의 적극적 활용에 대한 실천적 강조점을 지녔음을 설명했다. 웨슬리의 관점을 따라서 오늘날 말씀사역에 치우친 개신교회가 성례전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은혜를 간구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찬송 및 연구소 후원이사 이남복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행사 전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참여를 통해 이뤄졌고, 유튜브에서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로 검색하면 동영상 실황을 다시 볼 수 있다. 웨슬리신학연구소는 매월 정기적으로 온라인 웨슬리신학세미나 및 웨슬리설교강독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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