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여성가족부(여가부)의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 등을 비판하며, 성경적 결혼과 성,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가정의 달’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최근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통해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가족 개념을 규정한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의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는 “법률혼·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이 제도와 인식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엔 미흡하다”며 “가족 구성의 다양성 포용을 위한 법·제도 마련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비혼 동거 커플 등 관계의 권리 보호를 위한 지원 및 정책방향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샬롬나비는 논평에서 “가족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정부의 가족 정책은 시대적 젠더 이데올로기에 편승하는 것으로 인류가 여태까지 존속해온 가족 질서에 위배될 뿐 아니라 세대 및 가족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비혼 동거와 사실혼(동성애 포함) 부부 등 법적 가족 범주를 확대하는 것은 가족 질서의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고 가족 개념까지 뿌리채 해체되는 사태로 번지게 된다”며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지원하는 것은 법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가정의 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최근의 여러 사회문제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또 “최근 정인이와 보람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중요성과 올바른 성윤리에 대해 성찰하게 하였다”며 “사람들은 정인이의 양(養)부모와 보람이의 친모와 언니라고 밝혀진 사람들에 대하여 분노하였다. 일차적으로 이들이 지탄받아야 마땅한 사람들이지만, 한편 정인이와 보람이는 우리 사회의 타락한 성윤리와 도덕성으로 인해 희생된 아동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교회의 책임도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결혼과 가정제도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이후 사람에게 주신 제도이며 가정은 그 결과로 생겨난 사회의 기본단위다. 가정이 안정되고 건강할 때 그 사회도 건강할 것”이라며 “성경에서는 부부의 관계를 예수님과 교회와의 관계로 묘사한다. 남편은 아내를 예수님께서 교회를 생명을 바쳐 사랑하신 것 같이 사랑하고, 아내는 교회가 주님께 순종하듯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할 때 가정은 천국과 같은 곳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체력적으로 남녀의 차이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남녀의 차이는 해부학적인 것 말고도 존재하고 그것은 우열이 아니라 각각 다른 면에 강점이 있다”며 “남녀의 차이가 교육과 사회화의 결과도 어느 정도는 있지만 타고난 면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남녀평등에 있어서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도 각자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간 도리의 근본”이라며 “사람들은 살인하는 것이 정말 큰 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십계명에서 하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보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더 앞에 놓으셨다. 그리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은 그보다도 더 앞에 놓으신다”고 했다.

이들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살인하거나 간음하지 않을 것이고,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이 부모를 거역하거나 살인하지 않을 것이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악한 일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엡6:4)해야 한다”며 “이삭은 성경에서 부모님을 제일 공경하여 순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삭에게 아브라함은 그만큼 신뢰할 만한 부모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러면 아브라함은 어떤 아버지였는가?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아버지였다. 둘째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였다. 셋째, 아브라함은 자녀와 함께 예배드리는 아버지였다. 넷째,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아버지였다”며 “이 모습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예수님의 모습에 반영되어 있다(마26:39). 하나님과 예수님은 부모와 자녀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육신의 부모님을 공경하는 자녀가 되고, 또 자녀를 순종하게 하는 부모가 될 때 복된 가정이 이루어 진다. 자녀 인성 교육의 중요한 것은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자녀에 대한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가정의 거룩함은 성적 순결(간음, 동성애, 근친상간 금지)을 지킴으로 유지된다”며 “배우자를 사랑하는 첫 번째는 간음하지 않는 것이다. 먼저 ‘간음하지 말라’(출20:14)는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합법적인 질서인 결혼 밖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관계 금지를 의미한다. 근친 성관계, 매춘행위, 동성애, 수간 등이 금지된다”고 했다.

이어 “동성애는 죄라고 금기하는 것과 동성애자가 교회에 오는 것을 거부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죄는 미워해야 하지만 죄인은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예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따른다고 할 때도 동성애로 인해 건강을 잃어버린 사례들을 정직하게 살펴본다면 정말 그 생활에서 떠나기를 권하게 될 것이다. 동성애의 폐해를 알면서도 동성애를 지지한다면 그는 악한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인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일들이 많아졌다. 이를 가족 친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는 어쩌면 초대 교회의 가정 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로마의 박해 아래서 교회가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가족이 함께 모여 작은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자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부모님들이라면 이 기회가 자녀들과 함께 예배하며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귀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상의 여로(旅路)에 우리 인간에게 주신 참된 안식처, 휴식처, 충전소요 보금자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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