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미얀마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오정호 목사(맨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총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가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 주관으로 1일 국내 미얀마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발표했던 성명의 후속조치 일환이다. 민주화 후원금 2천만 원도 전달했다.

이날 서울 태화사회복지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국내 체류 미얀마인 교회 16곳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회정책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교회로서, 우리의 형제 교회인 미얀마 교회를 생각하며, 돕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축복이 여러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작은 우리의 마음이 모이고, 기도할 때 하나님의 복으로 함께하시기를 바란다”며 “나는 젊은 군인들의 선교를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그 슬로건은 ‘젊은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젊은이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연마 교회가 살아야 미얀마가 산다’ ‘자유민주주의가 살아야 미얀마가 산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기도하며 승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이철 목사(기감 감독회장)는 “매스컴을 통해 500명이 넘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는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비극”이라며 “이번에는 기독교인 형제들이 앞장서서 저항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데, 한국교회는 미얀마를 위해 기도하고, 앞으로도 특별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격려했다.

국내 미얀마인 교회를 대표해 발언한 MCC-Korea 회장 묘민라 목사는 “미얀마는 5천 4백만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이며, 156개 이상의 민족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나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가진 적이 없었다”며 “지난 2월 1일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합법적으로 선출한 정부 인사들을 체포했고 국민들을 억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일반 국민들과 공무원들까지 군사 쿠데타를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평화롭게 시위를 했지만, 쿠데타 독재자들은 가혹하게 대응해 구타와 일련의 총격으로 4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며 기도와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또, “군사 쿠데타 이전에 선출된 의회 의원 연합인 CRPH도 연방 군대를 구성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현재 Karen 반군 단체와 Kachin 반군 단체들은 쿠데타군과 격렬한 전투를 치르고 있어서 일부에서 무장 혁명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무엇이 답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한국도 과거에 우리 미얀마의 현재 상황과 비슷한 경험이 있었으니 좋은 조언과 기도의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여러 미얀마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으며,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로 모임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이를 후원하기 위해 국내 16개 미얀마인 교회와 미얀마 내 교단에게 후원금 2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사회정책위원장 오정호 목사가 시무하는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마련했으며, 한교총은 이후에도 추가 기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교총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인 중 약 40만 명 정도가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 3만 2천여 명의 미얀마인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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