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오늘 살아 있기 때문에 내일을 염려합니다. 염려는 불신앙입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나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감싸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공중 나는 새를 보라 농사하지 않으며 곡식 모아 곳간 안에 들인 것이 없어도” 하늘 아버지께서 먹이십니다. 새보다 귀한 제가 모든 것을 주님에게 맡깁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어 근심하지 않는 믿음의 소유자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생각 대부분이 염려와 불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따르는 저희의 비범함이 세상 사람들이 하는 염려에서 벗어나는 일로부터 드러나게 하옵소서. 복음의 혁명적인 특징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세상 염려의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새도 먹이신다면, 당연히 사람을 먹이시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주지 않으시면 새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고, 아무리 날아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천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을 위해 하나님이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준비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내일 일을 위하여서 아무 염려도 하지 않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겠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이어도, 아니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고통이 있습니다. 고난도 감수하게 하옵소서. 좁은 길과 고난의 길을 가겠습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게 하옵소서.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을 것입니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마6:34) 우리가 고통에서 완전한 벗어날 환상을 주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염려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손에 거저 맡깁니다. 하나님께 구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서만 기도하게 하옵소서. 거룩한 염려입니다. 저와 저의 이웃에게 기쁨을 주옵소서.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드립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8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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