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8) “내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 군중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지만 예수님의 기대와 다른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에 돌아서고, 반대 세력도 늘어났다. 요한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한다”(1절)는 말로 7장을 시작한다. 7장부터는 예수님의 사역 때마다 반대와 저항이 있었던 것이 거론된다. 그러면서 반대자나 적대자들의 모든 이론이나 주장에 ‘예수님은 메시아’라는 논점에서 충분한 답변이 주어졌..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7) “너희도 가려느냐?”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군중들에게 예수님은 영웅이셨다. 그들은 예수님이 떠나신 걸 알고 즉시 배 타고 가버나움으로 좇아갔다. 예수님의 수상보행(水上步行), 광풍 부는 갈릴리 바다를 걸어오시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임금 삼고 싶었다. 그런데 가버나움 회당에서 만난 예수님은 “썩을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절)면서 그들의 입장..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6) “나는 생명의 떡이니” (2)
    “나는 생명의 떡이니”, 예수님의 이 자기 선언은 마치 어둠 속을 비추는 등대이자, 빽빽한 밀림 속에서 손에 쥐어진 지도나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우리 마음의 혼란을 평정케 하기에 충분한 말씀, 이 선언은 “내 마음은 호수”라는 말처럼 힘이 있는 은유이기도 하다. “내 마음은 호수”라 하면 마음에 광활한 바다가 열리면서 편안해지지 않나?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라는 말은 그 정도가 아니라 ..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5) “나는 생명의 떡이니” (1)
    예수님은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27절)고 하셨다. ‘썩을 양식’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 두 양식이 대조를 이룬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신 것이 썩을 양식을 주려고 하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진면목을 알리시려는 것인데 무리는 예수님의 진면목을 알려고 하기보다 메시아가 오시면 다시 한 번 만나를 내려 줄 것이라는 고정된 메시아관에 맞춘 기대감으로 찾..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4)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6장에 예수님의 기적이 두 번 연이어 나온다. 2만 명 정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은 모세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로 먹였던 사건을 연상케 하는 기적이고, 이어서 나오는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 위를 걸으시는 기적은 홍해를 맨땅 같이 걸어간 모세의 출애굽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기적이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3) 오병이어의 기적
    예수님은 오병이어(五餠二魚, The Feeding of the 5,000), 즉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아이들과 여자까지 합해 약 2만 명으로 추정되는 무리에게 원대로 주시는 기적을 행하셨다. 남은 것도 12바구니, ‘불가능한 가능성’(Impossible Possibility)이랄까? 마치 광야시절 ‘만나’를 연상하게 하는 표적 이야기(sign-..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2)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과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은 전혀 다를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백과사전식 정보만 알 뿐 그 사람의 실재와 내면을 알지 못하면서 아주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산다. 유대인들의 예수님에 대한 판단과 평가도 그랬다. 그들은 예수님을 오해하고 믿지 않았다. 믿음이 행복의 근원인데 유대 땅에서 공생애를 산 최고 인기스타이셨지만 그저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알뿐, 의심하..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1) 증언이 있다
    38년 된 병자를 고쳐준 것, 잘한 일인데 고침받은 사람이 밀고하는 바람에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어겼다며 박해하고,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감히 하나님과 하나라고 신성모독한다며 아예 죽이려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시다. ‘증언,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0) 생명과 심판의 주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신이 ‘생명과 심판의 주’라고 말씀하신다. 38년 된 병자 고쳐주신 것을 안식일을 범했다고 문제 삼던 유대인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시자 생난리를 치며 아예 죽이려 한다(18절). 하지만 예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신다. 우리는 예수께서 스스로 ‘생명과 심판의 주’라고 선언하신 말씀의 의미를 알아..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29) 은혜받은 자 다운가?
    38년을 병으로 누워지냈던 사람에게 그날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 집집마다 가족들이 모이고 양이나 염소를 잡고, 쓴 나물과 무교병을 준비해서 축제를 즐기는 유월절 명절이기 때문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유월절 명절이라 착잡했었다. 기쁘기는커녕 서러운 날, 누운 채로 또 한 번의 유월절을 맞는 게 슬펐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28) “네가 낫고자 하느냐?”
    『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라는 책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이민 1.5세 의사 이승복 박사가 쓴 책이다. 2005년 KBS TV 인간극장에서 다큐멘터리 5부작으로 그의 삶을 방영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다. 그리고 체조선수가 되어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전미 올림픽 최고 상비군으로 인정받아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들과 웨스트포인트 군사학교..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27) 믿고 가는 신앙
    갈릴리 가나에서 두 번째 표적을 행하셨다(54절). 34km 떨어진 가버나움으로부터 한 사람이 가나까지 예수님을 찾아온 것으로부터 시작된 표적이다. 그는 ‘왕의 신하’였다(46절). 침례(세례) 요한을 참수시켜 죽게 한 갈릴리와 베뢰아 지방의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티파스, 그의 신하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이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가나까지 온 것이다.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