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14) 첫 표적, 물이 변하여 포도주 되다
    영국의 대문호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옥스퍼드 대학 시절 종교학 시험 문제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을 종교학적으로 해석하라’였다. 학생들이 열심히 답안을 써 내려가고 종료 시간이 임박하면서 학생들이 다 답안을 제출하고 나가는데 베이컨은 두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물론 답안지는 백지상태, 시험관이 답안지 제출을 독촉하자 그제야 베이컨이 ..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13) 부름 받은 나다나엘
    나다나엘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결단한 빌립이 찾아와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라는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모세와 선지자가 기록한 메시아시더라”라는 말을 듣지만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46절)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나사렛 같은 동네에서 메시아는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점진적으로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그의 반응 세 마디에 집중해..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12) 와 보라!(Come and see)
    침례(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되었다. 첫 사역은 제자 부르기, 사실 불렀다기보다 찾아오는 제자들을 맞으셨다. 주님의 부르심은 침례(세례) 요한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한 다음 날, 자신의 제자 두 명과 함께 섰다가 거니시는 예수님을 본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35-36절). 눈이 보배라고, 사람은 뭘 보느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말..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11) 성령 침례(세례) 베푸는 분
    침례(세례) 요한은 죄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어린양이 오셨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그것도 개개인이 아니라 온 인류의 죄를 다 짊어질 완벽한 제물로 오셨다. 복음이다. 스스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죄 문제를 위해 어린양이 오신 것, 감격한 침례(세례) 요한은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증언한다. 자기 확신이라기보다 하나님께부터 온 확신이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브릿지(b..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10) 어린양을 보라
    침례(세례) 요한의 증언이 계속된다. 3일간 이어지는데 첫째 날의 증언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증언이었다. 자신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선지자도 아니라는 것, 자신의 운동도 메인이 아니고 준비 작업이라는 것, 그는 철저히 자신을 부인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 그래서 요한이 위대하다. 요한은 이제 역사의 바통을 넘길 준비를 마쳤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9) 광야의 소리
    21년 2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하버드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Michael Sandel)가 ‘능력대로 하면 공정한가?’라는 강연을 했다. 정의를 “기본적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는 샌델교수는 “항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사회는 참 정의로워질 것”이라 했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8) 예수 그리스도, 독생하신 하나님
    신문사 편집인 윌리엄 헐스트(William R. Hearst)는 돈을 모으는 대로 취미로 미술품과 골동품을 수집하다 재미가 들어 아예 수집광이 되었다. 즐기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생의 목적인 양 진귀한 미술품이 있다면 전 세계 어디라도 달려가 사들여 많은 귀중품을 소장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럽 왕가에서 사용했던 도자기 하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잡지에서 그 그림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뛰..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7) 은혜 위에 은혜
    ‘은혜’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 213번 나오는 단어다. 구약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대신 하나님의 불변의 사랑이라는 개념의 ‘헤세드’(חסד)와 하나님이 사람에게 혹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베푸는 과분한 호의를 뜻하는 ‘헨’(חֵן)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비록 은혜라는 단어가 없어도 구약의 성도들도 자신의 공로가 아니라 은혜에 근거해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6)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엄청난 축복이다. 왜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는지 의문을 갖기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노예제도가 있던 시대였는데 누구든지 예수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한 것, 충격이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차별받는 사람들도 예수 믿으면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지혜있는 자나 야만이나, ..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5)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옛날에 우리나라 사람의 신분을 결정하는 요소는 혈통이었다. 왕가에서 태어나면 왕이 되고, 고관의 집에서 태어나면 고관이 된 것, 혈통이 신분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다르다. 먼저 교육이 신분을 결정한다. 학벌 위주의 사회라 좋은 대학 가고, 졸업 후에 좋은 직장 다니고, 좋은 자격증 따면 신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코피 터지게 공부한다...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4) 빛이 어둠에 비치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때 “지금은 암흑기, 하지만 빛은 있다”(Now it's dark, but there's light)고 했다. 그리고 취임식에 깜짝 스타로 22세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Gorman)을 등장시켰다. 아만다 고먼은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이라는 시에서 “우리에게 빛을 바라볼 용기가 있다면 빛은 언제나 거기 있을 것”이라고 낭송했다. ..
  • 이희우 목사
    요한복음(3)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1947년 2월, 사해 연안 쿰란 지역에서 양을 치던 베드윈 목자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다가 동굴 하나를 발견하고 혹시 양이 있을까 하여 동굴 안으로 돌을 던졌다가 쨍그랑하는 소리를 듣는다. 기어들어갔더니 항아리 8개가 있었고, 그 안에 아마포로 싸인 가죽 두루마리가 있었다. 베드윈 목동은 이것을 가져가 베들레헴 골동품상에게 1달러를 받고 팔았다...